KPI뉴스 - 차이잉원 대만 총통 연임 확정…"中 위협에 굴복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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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 연임 확정…"中 위협에 굴복 안해"

박지은
기사승인 : 2020-01-12 01:18:23
직선제 이후 최다 득표…고조된 반중 정서 영향
"선거 결과는 가장 분명한 답안"…중국에 경고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11일 역대 선거 최대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차이 총통은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에 일관되게 반대를 표명해온 만큼,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정치적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선거가 치러진 11일 신타이베이시의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P 뉴시스]

이날 대만 선거관리위원회와 연합신문망 등에 따르면 민주진보당 후보인 차이 총통이 817만231표(57.1%)를 얻어 연임을 확정지었다. 총통 선거에서 800만표를 돌파한 것은 1996년 첫 직선제가 이뤄진 후 처음이다. 경쟁자인 중국국민당 후보 한궈위 가오슝 시장은 552만2119표(38.6%)에 그쳤다.

당초 민진당이 예상한 최대 득표 격차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다. 최근 각종 대만의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은 50% 안팎의 고른 지지도를 얻었다.

차이 총통은 이날 밤 승리를 선언하며 "이번 선거는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면서 "대만이 주권과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을 때 대만인들이 결의를 더 크게 외치리라는 것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선택한 정부는 절대로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 결과야말로 가장 분명한 답안"이라고 말했다.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내세우는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재확인한 것이다.

실제로 이번 선거는 중국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을 향해 일국양제 수용을 압박하고, 홍콩 시위가 계속되자 대만에서 반중 정서가 크게 고조됐다. 이에 민주와 자유를 갈망하는 유권자들이 대만 독립 성향인 차이 총통의 승리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본토가 대만에 개입했다는 비난과 홍콩에서 지속되고 있는 시위 와중에 국가의 자주권과 민주주의, 대만과 중국의 관계가 이번 선거를 지배했다"며 "차이 총통의 재선으로 2016년 이후 공식관계가 단절된 중국과 대만 사이에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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