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홍준표 "대구 동구을이나 밀양 등 PK서 총선 출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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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 동구을이나 밀양 등 PK서 총선 출마할 것"

김혜란
기사승인 : 2020-01-03 21:29:11
차기대선주자 유승민 견제 위해 대구 동구을
대선 핵심지인 밀양, 의령, 함안, 창녕도 고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3일 4·15 총선에서 유승민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이나 대선 핵심지인 PK(부산·경남) 지역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3일 tbs 라디오 '김지윤의 이브닝쇼'의 신년초대석에서 4·15 총선서 대구와 PK 지역 등에서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tbs 라디오 유튜브 캡처]

홍 전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지윤의 이브닝쇼'와의 인터뷰에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다는 것은 차기 대선을 위해 유승민 의원을 정리해야 한다는 의미이고, 밀양·의령·함안·창녕은 부산·울산·경남의 핵심지역이기 때문에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대구 동구을은 이날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준비 중인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다. 홍 전 대표는 "보수통합이 안 되면 유 의원은 다음 대선에 나올 것"이라며 "대구·경북(TK) 분열 방지를 위해 유 의원을 이번에 주저앉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대구 동구을 출마를 고려한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은 한국당 엄용수 전 의원의 지역구였다가, 엄 전 의원이 지난해 11월 불법 자금을 받아 의원직 상실형을 확정받으면서 현재는 현역 국회의원이 없다.

이에 홍 전 대표는"840만 명이 사는PK는 대선의 핵심지인데 그 지역에서 중진의원이 될 인물이 없다"며 "차기 대선에서 이 지역을 아우르기 위해 내 고향인 밀양·창녕 지역으로 가는 것이다"고 전했다.

또 수도권에 주축을 세우기엔 너무 늦었다며 "내가 강북 선거구나 어디 수도권의 험지에 가서 한 석 보태본들, 그것이 이 당에 도움이 되겠느냐? 크게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보수대통합 과정을 보고 난 뒤 지역구를 최종 선택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의 이러한 입장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하면서 중진의원들에게도 험지 출마를 요구한 것에 반한다.

이날 황 대표는 한 집회에서 "우리 당에 중진 의원들 계시는데, 중진 의원들께서도 험한 길로 나가주시면 좋겠다"며 "신진 세대들에게 정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하지 않겠나. 젊은 사람에게 꿈을 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포진한 중진 의원들이 자신과 함께 수도권의 범여권 우세 지역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대선주자급을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이날 tbs와의 인터뷰에서 "영남과 충청 등 고향에서 정치하던 의원들이 수도권에 올라오면 당선될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는가. 사실상 정계 은퇴하라는 소리"라며 황 대표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입당 1년밖에 안 됐고 당에 공헌한 게 없는 황 대표가 수도권에 출마한다고 해서 다른 중진의원들까지 물귀신처럼 험지로 나가라는 것은 경우가 아니다"며 "차라리 중진의원들에게 정계 은퇴를 권유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가 '나를 따르라'는 식으로 리더십을 보일 게 아니라, 제대로 하려면 '우리를 밟고 가라'고 해야 한다"며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하던 식으로 정당을 끌고 가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복귀 소식에 대해서는 "안철수, 유승민, 황교안 할 것 없이 모두 '원 오브 뎀'(여럿 중 하나)이 된다면 중도보수대통합이 될 것이고, 그렇게 안 하면 통합은 불가능하다"며 "황 대표가 수없이 '내려놓겠다'고 했지만 정작 하나도 내려놓은 게 없고, 리더십 위기가 올 때마다 통합하자고 하니 상대방이 진정성을 못 믿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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