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테이프로 벽에 붙인 실제 바나나, 15만 달러 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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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로 벽에 붙인 실제 바나나, 15만 달러 호가

이원영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19-12-06 15:36:08
이탈리아 조각가 설치 작품 3점 중 2점 팔려
"속세의 물건을 기쁨과 비평의 도구로 전환"
실제 바나나 한 조각을 덕테이프로 판지에 붙여 놓았다면 그걸 뭐라고 불러야할까. 예술이 된다. 그것도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비싼 가격의. 다만 누가 바나나를 붙였느냐에 따라서 얘기는 달라진다.

▲ 관람객이 작품을 사진으로 찍으며 감상하고 있다. [sarahecascone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플로리다 아트 바젤 갤러리에서는 이탈리아 출신 조각가 마우리시오 카텔란이 덕테이프로 붙인 실제 바나나 작품이 경매에 올랐다. 2점은 이미 팔렸고, 한 점은 무려 12만 달러의 가격표가 붙어 있는데 현재 15만 달러까지 호가가 올랐다.

'코미디언'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작품은 작가가 플로리다 식료품점에서 바나나 한 개를 사와서 덕테이프로 벽에 붙인 것이 전부다.

전시를 기획한 페로틴 갤러리 설립자 이메뉴얼 페로틴은 "바나나는 국제무역과 전통적인 유머의 도구 두 가지의 의미를 갖고 있다. 작가는 속세의 물건을 기쁨과 비평의 수단으로 전환시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페로틴에 따르면 작가는 1년 전부터 이 아이디어를 제시했으며 처음엔 바나나 조각을 생각했다가, 플로리다를 방문할 때마다 호텔에 바나나를 붙여놓고 영감을 떠올렸다는 것이다. 작가는 바나나를 송진, 청동, 색칠한 청동 등으로 구상을 하다가 마지막으로 그냥 진짜 바나나로 결정했다는 것.

다만 테이프로 붙인 이 실제 바나나 작품을 산 뒤에 썩거나 상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작가나 갤러리 측이 내놓은 해법은 없다. 사는 사람이 알아서 하라는 얘기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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