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김정은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발언에 남북 경협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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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발언에 남북 경협주 급락

남경식
기사승인 : 2019-10-23 16:57:16
김정은 "금강산 관광사업, 선임자들의 잘못된 정책"
현대엘리베이터, 아난티 등 금강산 관련 주식 약세
현대아산 "당혹스럽다…차분히 대응해 나가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지구의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남북 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23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금강산 관광지구 시찰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시찰했다고 2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노동신문 캡처]

김 위원장은 "금강산이 마치 북과 남의 공유물처럼, 북남관계의 상징, 축도처럼 되어있고, 북남관계가 발전하지 않으면 금강산 관광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고 잘못된 인식"이라며 "관광지나 내어주고 앉아서 득을 보려고 했던 선임자들의 잘못된 정책"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적인 관광지로 훌륭히 꾸려진 금강산에 남녘 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지만 우리의 명산인 금강산에 대한 관광사업을 남측을 내세워서 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대해 우리 사람들이 공통된 인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금강산 관광을 조건 없이 재개할 용의가 없다"고 말했다.

남북 경제 협력의 상징으로 여겨진 금강산 관광 사업에 대한 김 위원장의 입장이 급변하면서 개성공단 등 남북 경협 전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강산 관광의 주사업자인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북측 보도에 당혹스럽다"며 "차분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북 경협 관련 주식으로 거론되는 종목들은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아산의 최대 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전일 대비 7.46% 하락한 7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강산에 리조트를 보유한 아난티는 전일 대비 8.16% 하락한 1만1250원에 장을 마쳤다. 

개성공단에서 사업을 진행했던 제이에스티나(-3.9%), 신원(-4.51%), 인디에프(-6.18%), 좋은사람들(-3.82%)도 약세를 보였다.

남북 철도 연결과 관련된 현대로템(-4.7%), 대아티아이(-5.52%), 부산산업(-2.92%), 동아지질(-4.98%), 푸른기술(-3.5%)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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