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유인촌 청문회, 블랙리스트·증여세 의혹 '얼룩'…보고서 채택 추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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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청문회, 블랙리스트·증여세 의혹 '얼룩'…보고서 채택 추후 논의

김윤경
기사승인 : 2023-10-05 22:17:39
여야 양보 없는 난타전으로 심하게 대립
'이재명' 언급되자 고성과 욕설로 정회
유인촌 "블랙리스트 없어…허위" 반박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여야간 양보 없는 난타전으로 또다시 얼룩졌다.

여야는 5일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 청문회에서 유 후보자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리와 증여세 납부 의혹, 과거 국정감사장 욕설 논란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대립했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후보자가 이명박(MB) 정부 시절 문체부 장관 재직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관리했다는 의혹으로 공세를 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후보자가 관련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하며 야당의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유 후보자도 "블랙리스트의 실체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거듭 반박했다.

양측의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국회 문화체육관광위는 다음 전체회의에서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 "블랙리스트 인물 등용…국민이 심판할 것"


임오경 민주당 의원은 "과거 유인촌 장관 하면 떠오르는 기억은 'MB 정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실행자', '문화계 인사 찍어내기', '욕설을 통한 국회모욕' 등 손으로 꼽기도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블랙리스트의 과거 인물을 재등용하는 윤석열 정부의 인사 강행에 대해 국민들이 보고 있고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유정주 의원도 "후보자를 문체부 장관으로 내정한다는 보도가 나가자 문화예술인들이 반대 성명을 냈다"고 꼬집었다.

임종성 의원은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에서 발간한 관련 사건 백서 등을 언급하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MB정부 블랙리스트에 대해 계속 없었다고 부인하는 것은 사실상 위증"라고 주장했다.

유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라는 말도 없었고 실체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수사나 고소·고발 전혀 없어"


국민의힘은 블랙리스트 관련 후보자에 대한 수사나 고소·고발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용 의원은 "당시 같이 일했던 공무원들은 (유 후보자가) 소신 있고 성과를 내는 장관이었다고 얘기해주더라"고 말했다.

김승수 의원도 "2008년도에 이 문건이 작성됐다고 하는데 안에 있는 내용을 보면 제대로 지금 이뤄지거나 시도조차 된 것들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이용호 의원은 "지금 후보자는 블랙리스트는 없었고 모른다고 자꾸 얘기를 하는데 마치 있었던 것으로 기정사실화해 한 발 나아가 인신모욕적 표현을 하면 되겠나"라고 반발했다.

'이재명' 언급되자 고성과 욕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언급하며 청문회장에서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언급하며 유 후보자와 연루된 증거가 없다고 반박하자 민주당에서는 큰소리가 나왔고 여야의 고성 끝에 청문회는 정회되기도 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그쪽의 그룹 사람들이 만든 백서 가지고 계속 몰아붙이듯 하는 것 자체는 굉장히 문제가 많다"며 "그런 논리라면 여러가지 범죄 사실이 소명이 됐고 수많은 증거 자료, 증인 자백이 있는 이재명 대표는 기소까지 됐고 재판을 앞두고 있는데 왜 책임지라고 얘기를 안 하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 얘기가 여기서 또 왜 나오냐"며 거세게 반발했다.

장내 소란이 이어지자 청문회는 1시간 30분 가량 정회했고 양당 간사의 유감 표명으로 속개됐다.

증여세 납부 의혹 대립…'찍지마' 영상은 진실공방으로


여야는 후보자의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유 후보자 두 자녀의 아파트 매입 당시 증여세 납부 의혹을 규명할 자료가 충분히 제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자는 두 자녀가 아버지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아 각각 7억원, 17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매입했으나 증여세 납부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탈루 의혹이 제기됐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의 자녀들이 세금을 정당하게 냈다면 증여세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도 “불법, 위법적인 부모 찬스에 대한 국민들 기준이 올랐다"며 "부모님 금원으로 (집을) 산 부분에서 독립적이지도 않은데 갑자기 독립적인 자녀 문제라고 하는 건 후보자의 자격을 검증하는 위원들의 의도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와 달리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성인 된 자녀, 독립생계를 유지하는 자녀에 관한 것은 소득이 별도로 있어서 독립생계인 경우 우리(국회)도 재산 신고를 안 쓰고 공개를 안 한다"고 반박했다.

지난 2008년 국정감사장에서 취재진에게 '찍지마 xx' 등으로 발언한 영상에 대해서는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임오경 민주당 의원이 질의를 시작하며 '찍지마 xx' 등으로 자막이 적힌 영상을 틀자, 여당은 여야 간사 간 합의 없는 음성 및 영상 재생은 자제하라고 항의했다.

유 후보자는 "말씀하신 막말은 제가 조금 더 변명을 드리면 감정을 자제 못해서, 그때 사실은 감정표현은 과하게 했습지만 그 뒤에 XX 이렇게 붙여놓고 이건 다 허위이고 조작"이라며 "욕을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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