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세종시 정원박람회·빛축제 끝내 좌절...최 시장 6일만 단식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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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정원박람회·빛축제 끝내 좌절...최 시장 6일만 단식중단

박상준
기사승인 : 2024-10-11 21:26:43
최 시장 병원 입원...단식농성에도 예산이 삭감돼 난감한 상황 봉착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인 세종시의회가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 삭감을 찬성하면서 최민호 세종시장의 6일간 단식농성이 빛을 바랬다.

 

▲단식농성 6일만에 중단을 밝히고 있는 최민호 세종시장.[세종시 제공]

 

세종시의회는 11일 오후 제93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상임위에 이어 예결특위가 전액 삭감한 박람회와 축제 예산을 담은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3표, 반대 7표로 가결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당론에 따라 전원 찬성했다.

 

시의회는 민주당 13석·국민의힘 7석이고, 최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시의회는 당초 시가 제출한 추경안을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으나 이현정 예결위원장이 본회의 기명 투표로 결정할 것을 제안하면서 이날 오후 5시 40분께 표결이 진행됐다.

 

이에앞서 지난 6일부터 시청앞 천막에서 단식농성을 벌였던 최 시장은 시의회의 예산 전액 삭감 의결 전인 오후 3시 15분쯤 건강을 이유로 단식 중단을 선언하고 병원에 입원했다.

 

최 시장은 병원으로 이동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시정 업무를 봐야 하는 사람으로, 더 이상 제 몸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음 주 회복되는 대로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병원에서 예산삭감 소식을 듣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예산안 전액 삭감으로 조직과 국비를 승인해준 중앙정부, 업무협약을 맺은 국제기구로부터 잃은 신뢰를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정부안에 반영된 사업비 77억원도 받을 수 없게 됐고, 박람회를 준비한 화훼농가와 행사를 준비한 공무원의 좌절감은 짐작하기조차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시는 한 단계 도약할 기회와 자족 기능을 확충할 수 있는 발전 동력을 잃게 됐고, 시의 미래에 막중한 책임감이 있는 시장으로서 너무나 안타깝다"면서도 "여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세종시의 발전 방향을 다시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며 향후 대응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단식농성이라는 강수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삭감돼 난감한 상황에 봉착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논평을 통해 "시민을 위해 존재해야 할 시의회가 자당의 이익만을 챙기며, 시장이 당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로 시정을 방해하는 천박한 처신을 서슴지 않았다"며 "세종시의회는 죽었다. 더 이상 세종의 역사를 더럽히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라고 주장했다.

 

또 이·통장연합회 세종시지부도 성명을 내고 "박람회와 축제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깊은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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