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삼성·SK, 불화수소 국산화로 '脫일본' 노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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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불화수소 국산화로 '脫일본' 노력 본격화

오다인
기사승인 : 2019-07-17 18:01:45
국산소재 사용가능 여부판단, 2~3개월 걸릴 전망
일본산과 품질격차로 초기 수율 하락 불가피할 듯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해 불화수소 국산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일본 의존도 낮추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하지만 일본과의 기술 격차로 인해 제조공정에 당장 적용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기업들은 중국을 통한 수입선 다변화 등의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국산 불화수소의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이전에도 이런 테스트는 있었지만 규제 발표 이후 전방위적 가능성 검토를 위해 관련 시도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経済新聞)도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본산 외의 불화수소에 대한 품질 테스트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일본산 외의 소재를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은 2∼3개월가량 걸릴 전망"이라고 썼다.

▲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이 협력사와 원자재 수급 관련 협의를 위해 지난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보유한 불화수소는 1분기가량을 버틸 수 있는 양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기간에 국산 불화수소 테스트를 끝내고 실제 공정에도 도입한다면 피해가 줄겠지만, 가능성은 아직 낮은 상황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테스트 결과 국내 업체가 생산한 핵심 소재가 일본산과 상당한 품질 격차가 있으며, 이를 채택하더라도 실제 적용까지는 최소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화 테스트는 공정에 이미 적용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말 그대로 테스트를 하는 단계일 뿐"이라면서 "이에 기업들이 일본 외 국가로부터의 수입선 다변화를 포함한 대안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한국의 반도체 기업들이 빙화그룹에 생산 주문을 다량 보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경제지인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는 전자화학신소재산업협회의 위챗을 인용해 "빙화그룹의 전자용 불화수소는 샘플 테스트 등을 거친 후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고 한국 기업과 공식 협력관계를 맺었다"고 알렸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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