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1위 탈환' 비전에 엔비디아·마이크론 훈풍…삼성전자 8만원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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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탈환' 비전에 엔비디아·마이크론 훈풍…삼성전자 8만원 근접

김윤경 IT전문기자
기사승인 : 2024-03-21 18:07:36
삼성전자 주가 7만9300원 마감…8만전자 목전
'반도체 세계 1위 탈환' 구상 이틀만에 7.75% 상승
엔비디아, HBM3E 검증·승인 소식에 외인·기관 매수↑
마이크론 호실적에 SK하이닉스 주가도 급등

7만원대 박스권에 갇혀있던 삼성전자 주가가 8만 원에 근접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이 '반도체 세계 1위 탈환' 비전을 발표한 지 하루만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삼성전자 HBM3E 칩 '검증' 발언과 미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의 호실적,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겹치며 삼성전자 주가는 질주했고 7만 전자 탈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 삼성전자 주가 변동 추이. 답보상태에 있던 주가가 지난 20일에 이어 21일 급등했다. [네이버 증권 정보 캡처]

 

21일 삼성전자 주가는 3.12%(2400원) 오르며 7만93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5.63% 오른 것을 감안하면 이틀 동안 7.75% 상승했다. 8만 고지까지 남은 금액은 불과 700원이다.

미국발 반도체 호재에 SK하이닉스 주가도 날았다. 잠시 주춤하던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하루 동안 8.63% 상승하며 17만 원으로 올라섰다.

 

1분기 메모리 사업 흑자 전환 기대감에다 반도체주 강세가 예고되며 삼성전자 주가의 우상향 가능성은 높다. 주가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주주불만 집중됐던 주가, '1위 탈환' 비전 발표 후 급등


주가는 전날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주주 불만이 집중된 분야였다. 주주들은 "SK하이닉스 상승세에 못 미친다"며 "회사가 AI(인공지능) 시대 도래와 반도체 업황 악화에 대비하지 못해 주가가 지지부진하다"고 성토했다.

이어진 주주 불만에 삼성전자가 꺼낸 카드는 'AI시대에 대비할 근원적 기술력이 부족했다'는 사과와 '2~3년내 1위 탈환' 비전이었다.
 

▲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20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반도체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인 경계현 사장은 주총 주주들과 대화에서 "강건한 사업경쟁력과 초일류 기술리더십,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실현하겠다"며 "앞으로 2, 3년 안에 세계 1위를 되찾겠다"고 약속했다.

실행 방안으로는 차세대 요소기술 확보, 장기적 관점의 투자 지속, 신성장 포트폴리오 확대, 강건한 조직문화 조성을 제시했다.

경 사장은 "전제품의 경쟁력 우위를 달성해 내년부터는 원활하게 사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AI 가속기 '마하-1' 공개도 주주들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마하-1을 채용한 시스템온칩(SoC)을 만들고 내년 초에는 이들로 구성된 AI시스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마하-1은 AI연산과 LLM(대규모언어모델) 추론을 가속화하는 메모리칩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메모리 반도체 사이의 병목현상을 8분의 1로 줄인다.

마하-1이 시장에 출시되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가 장악한 AI 가속기 시장에서 도전자로 부상할 수 있다.

▲ 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DSA) 부사장이 21일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에 올린 사진. 12단 적층 구조의 HBM3E 제품에 'JENSEN APPROVED(젠슨이 승인했다)' 사인이 적혀 있다.[링크드인 캡처]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5세대 HBM3칩을 '검증하고 있다'는 소식도 삼성전자 주가에 불을 지폈다. 젠슨 황 CEO는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GTC2024'에서 '검증' 언급에 이어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 중인 HBM3E 신제품에 '승인(Approved)'이라는 사인도 남겼다.


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DSA) 부사장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링크드인 SNS 계정에 'JENSEN APPROVED(젠슨이 승인했다)' 사인이 담긴 HBM3E 사진을 공개했다.

여기에 반도체 실적 풍향계로 여겨지는 마이크론의 호실적은 반도체주 훈풍을 부채질했다. 마이크론에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도체 주가를 견인했다.


2022년 3분기 이후 내리 적자였던 마이크론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매출 58억2400만 달러, 영업이익 1억9100만 달러 실적으로 20일(현지시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겹호재주가 어디까지 오를까


삼성전자 제품이 엔비디아에 공급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1분기 실적 호재 가능성, 반도체 경쟁력 제고 방안이 맞물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를 불렀다. 전날 외국인 1206만 주, 기관은 851만 주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삼성전자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8만을 넘어 '9만전자' 전망도 나왔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높게는 9만5000원(하이투자증권)까지 높여 잡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보고서를 취합한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9만4348원이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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