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김영섭호 출항 6개월…KT는 '시총 11조 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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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호 출항 6개월…KT는 '시총 11조 원' 도전

김윤경
기사승인 : 2024-02-20 17:58:15
주가 4만원 대 진입…시총 11조원 턱밑 추격
경영 불확실성 해소·체질 개선 노력 긍정 평가
지속적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 상승 주효

KT가 김영섭호 출항 6개월만에 시가총액(시총) 11조 원에 도전한다. KT 주가는 약 10년 9개월만에 4만원대로 오르며 시총 11조원에 근접해 있다.

 

김 대표 취임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회사의 체질개선 노력으로 경영도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 KT 본사 전경 [KT 제공]

 

19일 기준 KT 주가는 장중 4만2400원을 터치하며 2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013년 5월 이후 첫 4만원대 진입이자 2011년 2월 이후 13년만에 4만2000원대 달성 기록이다.


4만2200원으로 장을 마감한 KT 시총은 10조8817억 원으로 치솟았다. KT 주가가 4만2700원까지 오르면 KT 시총은 11조 원을 넘어선다.

 

20일 KT 주가는 전일 대비 1.78% 하락한 4만1450원으로 마감했다. 시총 11조원 고지까지는 불과 1350원의 상승 과제가 남아있다.

 

바닥에서 최고가로일년 전과 너무 다른 KT주가

 

KT의 주가 상승은 불과 일년 전 경영 불확실성으로 연일 하락세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구현모 전 대표가 후보직 사퇴를 발표했던 지난해 2월 23일 이후 KT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다음날인 24일(3만450원)과 25일(2만9950원) 연일 52주 신저가를 찍었고 KT이사회와 여권의 '강대강' 대립이 이어지며 3월에는 2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윤경림 전 사장마저 KT 대표 후보직에서 물러났던 지난해 3월 31일 KT 주가는 2만8850원으로 주저앉았다.

요동쳤던 KT 주가는 김 대표 취임 후 안정적인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가 취임한 지난해 8월 30일 이후 KT주가는 약 27.69% 상승했다.
 

▲ KT의 지난 1년간 주가 변동 추이 [네이버 주가 챠트 캡처]

 

시장 평가도 훈훈하다. 목표 주가는 연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4만4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흥국증권은 4만원에서 4만5000원, 대신증권은 4만4000원에서 4만8000원, SK증권은 4만1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목표가를 상향했다.

이미 4만5000원과 4만7000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던 한화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목표가를 상향하지 않았지만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외풍이 걷히며 안정화…체질 개선도 좋은 평가"


KT 내부에서도 김 대표의 취임이 회사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9개월간 이어졌던 경영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외풍도 걷혔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 대표의 사업 방식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존재하지만 여권과의 마찰을 제거했다는 것만으로도 "김 대표가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T의 한 직원은 "김 대표 취임 후 조직과 사업이 많이 변했고 내부 평가는 다양하다"면서 "그럼에도 적어도 지난 6개월 동안 회사가 외부 압력 없이 경영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 있다"고 말했다.

 

▲ 김영섭 KT 대표 [KT 제공]

 

KT가 수익성 낮은 사업들을 정리하고 체질 개선에 나선 것도 호평을 얻는다. 김 대표의 강점 분야인 클라우드와 디지털전환(DX),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를 강화하는 점도 KT의 미래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안젤라 홍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신임 CEO의 비용절감 노력과 비핵심 사업 재편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KT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KT의 'B2B 사업 주력 계획'과 '저수익 한계사업 재편', '5대 성장 사업(AICC, IoT,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공간, 에너지)의 역량 강화'를 긍정적 성장 요인으로 지목했다.

PBR 상승·주주 환원 기대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

 

주가 상승 배경에는 정부의 주가부양책과 KT의 주주환원 정책도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오는 26일 주가순자산비율(PBR, 시가총액÷순자산)이 낮은 기업에 대해 주가 부양책을 제시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할 예정이다. PBR이 1배 미만인 주식에 대해 자율적으로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도록 유도한다는 내용이다.

KT의 PBR은 지난 16일 기준 0.61배다. 1을 기준으로 볼 때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KT는 김 대표 취임 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2022년도 수준인 주당 1960원의 배당금을 보장했다. 지난 8일에는 271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결정했다.

대신증권의 김희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비용 재분배에 따른 호실적과 현명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목하며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흥국증권의 황성진 애널리스트도 "통신업종 내에서 KT는 가장 탁월한 자산가치를 보유한 기업으로 이익 성장과 더불어 꾸준한 주주환원 확대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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