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 끝났나…파월 ‘비둘기 발언’에 증시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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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상 사이클 끝났나…파월 ‘비둘기 발언’에 증시 환호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3-11-02 17:25:42
물가상승률 둔화·장기채 금리 ‘고공비행’…“추가 인상 필요 없어”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에 코스피 상승세…“저가 매수 기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FOMC에서 15개월 만에 금리를 동결했던 연준은 7월 다시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지난 8월과 이달 2회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연준은 지난 9월 발표한 점도표(dot plot·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를 5.6%로 제시했다. 점도표대로라면 12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

 

하지만 시장과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올리려면 이달이 유력한데, 결과는 동결이었고 파월 의장 발언도 과거보다 완화됐기 때문이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일 FOMC 정례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이 완화됐다”며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높은 편이나 연준이 눈여겨보는 지표인 근원물가(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물가)가 둔화 추세다. 9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4.1%로 7월(4.7%)과 8월(4.3%)에 이어 차차 내려가는 흐름이다.

 

아울러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달 초부터 5% 안팎으로 형성되는 등 고금리 기조인 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파월 의장은 “장기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광범위하게 긴축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없이도 이미 긴축 효과가 나타났음을 시사했다.

 

에릭 로젠그렌 전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임금상승률이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한 연준은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글로벌X의 아매닉 단테스 포트폴리오 스트래티지스트도 "최근 국채 금리 상승을 고려할 때 연준이 12월 FOMC에서 추가 인상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재무상태표의 자산을 거듭 축소하는 등 긴축 기조는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도 “경기침체 위험은 없고 고용시장은 탄탄하다”며 긴축 기조는 지속할 방침을 내비쳤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여겨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금리인하 시기로 옮겨가고 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으나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은 끝났다”며 “빠르면 내년 1분기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연준은 내년 2분기 혹은 3분기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퍼지면서 증권시장은 환호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67% 오른 3만3274.58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은 1.05%, 나스닥은 1.64% 상승했다. 나스닥은 6거래일 만에 1만3000선을 회복했다.

 

2일 코스피도 전날보다 1.81% 뛴 2343.12를 기록했다. 증시를 짓누르던 긴축 불안이 해소되면서 추세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강 대표는 “현재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에 불과하다”며 “과거 역사에 비춰볼 때 이 정도 수준은 저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일단 과대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온 것”이라며 “더 오를 수는 있지만 추세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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