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D램 1위는 누구…삼성전자·SK하이닉스 초접전 선두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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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1위는 누구…삼성전자·SK하이닉스 초접전 선두 다툼

김윤경
기사승인 : 2025-11-20 17:38:55
SK하이닉스로 넘어간 D램 왕좌…삼성전자 탈환 조짐
초박빙 점유율 경쟁 속 선두 추정은 기관별로 제각각
HBM 주도할 내년 시장, 메모리 가격 상승도 변수
"선두 확정, 내년 하반기 이후…당분간 초접전 양상"

글로벌 디램(DRAM)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3분기 점유율 격차가 초박빙으로 좁혀지며 1위를 확정하기 어려운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정상 회복을, SK하이닉스는 선두 유지를 확신하는 가운데 누가 디램 시장의 왕좌를 차지할 지 주목된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 시장에서 초접전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GPT-4o]

 

두 회사의 막상막하 승부는 점유율 조사에서 확인된다. 조사기관에 따라 선두가 다르게 나왔다. 전망도 교차한다. 올 4분기와 내년 시장에 대한 전문가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디램 시장 1위는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3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전자(34%)를 1%포인트(p) 앞섰다.

하지만 차이나플래시마켓(CFM)은 선두를 다르게 봤다. 삼성전자가 34.8%의 점유율로 SK하이닉스(34.4%)를 추월했다고 집계했다.

두 조사 모두 선두와 2위의 격차는 1%p 이내. 누가 선두인지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경쟁 양상이 초접전이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올 4분기와 내년 디램 시장의 주도권 예측도 분분하다. SK하이닉스의 우위 유지, 삼성전자의 반등 예상이 모두 나온다.

한화투자증권 김광진 애널리스트는 "내년 HBM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가 가장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결국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의 내년도 영업이익 예상치는 70조 원이 넘는다. 하나증권 김록호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70조2000억 원, 키움증권 박유악 애널리스트는 8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달리 IM증권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선전을 주장했다. "삼성전자가 고객사(엔비디아)의 HBM4 인증을 통과하면 내년 HBM 판매 증가율이 54%에 달하고 전사 영업이익은 69조7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HBM 경쟁력 문제로 지난 수년간 하향 조정됐던 회사 가치 배수도 원상 복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올 4분기 삼성전자의 디램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이 'SK하이닉스를 능가하는 11%'를 찍고 내년 디램 생산 증가율은 삼성전자 21%, SK하이닉스 17%로 예측했다. 

 

▲ AI 열풍이 불면서 HBM이 반도체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디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선두 다툼을 벌인 지는 불과 1년이 되지 않았다.1992년 이후 디램 시장의 선두는 줄곧 삼성전자였다. SK하이닉스가 추격자로 나섰지만 무려 33년간 이어진 삼성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격변이 시작된 시점은 지난해 4분기. 전세계적 AI(인공지능) 열풍이 판을 뒤집었다.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메모리)로 승승장구하면서 두 회사간 격차는 2~3%p로 좁혀졌고 올해 1분기에는 왕좌의 주인이 SK하이닉스로 넘어가는 이변까지 발생했다. 트렌드포스와 옴디아가 조사한 2분기 시장 점유율에서 두 회사간 격차는 6%p 이상이다.


시장이 예측불허 상황으로 바뀐 계기는 이번에도 HBM이었다. 3분기 삼성전자의 HBM3E 출하량이 85% 이상 증가하면서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좁힌 것으로 분석된다.

HBM 이외에 범용 디램 가격이 상승한 점도 점유율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범용 디램 가격이 오르면서 이 분야 강자인 삼성전자의 매출과 점유율이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을 포함한 내년 디램 시장에서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6세대 HBM인 HBM4 양산도 차질 없이 성공시켜 초격차를 만들겠다고 장담한다.

지난달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삼성전자는 "내년 HBM 물량은 이미 주요 고객 수요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HBM의 솔드아웃(매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문가들은 HBM 경쟁이 치열해지고 메모리 가격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내년 선두를 쉽게 단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HBM에서는 앞서가지만 DDR5를 포함한 범용 디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우위가 뚜렷해서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20일 KPI뉴스와 통화에서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선두 지위가 쉽게 뒤집히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고 하반기 이후 비로소 승부가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교수는 "삼성전자는 범용 디램 시장에서 압도적 선두였고 HBM에서도 빠른 추격이 예상되지만 SK하이닉스와 달리 생산, 공급면에서 불확실한 점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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