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소비 침체에 편의점·대형마트 "'요노족'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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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침체에 편의점·대형마트 "'요노족' 잡자!"

유태영 기자
기사승인 : 2024-08-30 17:24:30
이마트 6000원대 '어메이징 완벽치킨' 판매 호조
세븐일레븐·홈플러스 1000원짜리 캔맥주 판매 확대

최근 유통업계에서 '요노(YONO, You Only Need One)족'을 노린 초저가 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요노는 '필요한 것은 하나뿐(You Only Need One)'이라는 영어 문장의 약자다. 꼭 필요한 물건을 소량만 구입하거나 저가 제품 위주로 찾는 소비자를 뜻한다. 현재의 행복을 위해 과감히 지출하는 욜로(YOLO) 트렌드와 정반대의 소비 패턴이다.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2030 젊은 세대가 요노족의 중심이다. 

 

최근 국내 소비는 눈에 띄게 줄고 있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7월 백화점 카드 승인액은 전년 동월보다 1.4% 줄었다. 대형마트(할인점) 매출도 전년 동월 대비 3.3% 감소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소비는 6월에도 각각 1.5%, 1.9%씩 줄어 2개월 연속 내림세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소비가 두 달 연속 부진한 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5월 이후 50개월만이다. 유통업체들은 불경기를 넘으려 요노족을 노린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마트는 이달 초부터 6480원짜리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선보여 '오픈런' 현상까지 일으켰다. 이마트 모든 점포에서 하루 평균 9400마리가 팔려 인기몰이 중이다.


기존 9000원 후반대 가격으로 판매한 '생생치킨' 대비 작은 닭(8호닭)을 사용해 원가를 더 낮췄다. 이마트는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연중 내내 상시 판매하며 소비자 모으기에 집중하고 있다.

 

▲ 지난 29일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에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사러 온 소비자들이 줄을 서있다.[유태영 기자] 

 

기존 500㎖ 맥주 1캔 가격보다 3분의 1이상 저렴한 1000원짜리 맥주도 출시됐다. 세븐일레븐은 수입 맥주인 스페인 맥주 버지미스터 500㎖와 덴마크 맥주 프라가 프레시 500㎖ 한 캔을 1000원에 판매한다. 앞서 4월과 6월 1000원에 나온 두 맥주는 출시 5일 만에 20만개와 25만개 모두 판매됐다.

홈플러스도 지난 15일 1000원 맥주 타이탄 500㎖ 2차 판매를 시작했다. 이달 초 출시한 타이탄은 3일 만에 초도 물량 7만캔을 모두 판매했다고 밝혔다.

 

반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 이탈이 심화할 전망이다.

치킨 업계 1위 업체인 BBQ는 올 상반기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 5월 황금올리브치킨 가격은 2만 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랐다. 23개 제품 가격이 6.3% 인상됐다. 치킨 상위 3개 업체의 치킨 가격이 배달비를 포함하면 3만 원대에 육박하면서 대형마트의 저가 치킨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인건비와 원부자재 가격 인상 폭을 감안하면 대형마트의 '가성비 치킨'은 이익이 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소비자를 불러 모으는 효과를 노리고 더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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