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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헤어지면 언제 만날지 기약이 없다

김광호
기사승인 : 2018-08-21 17:30:40
이산가족상봉 2일차 개별·단체상봉 열려
22일은 작별상봉·공동오찬 진행 예정

이산가족 상봉행사 2일차인 21일 개별상봉과 단체상봉이 진행된 가운데,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이 눈물의 상봉을 이어갔다.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날인 21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의 이금섬(92) 할머니가 북측의 아들 리상철(71)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남북 이산가족은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금강산관광지구 내 외금강호텔 1~8층 객실에서 개별상봉을 시작했다. 

 

앞서 오전 9시40분께 남측 가족 중 금강산호텔에서 묵은 41가족(89명)이 버스를 타고 개별상봉 장소인 외금강호텔에 도착했으며, 북측 가족들도 오전 9시55분께 버스를 이용해 호텔에 도착했다.

이후 남북 가족들은 1시간가량 식사를 하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북측 가족들은 개별상봉·오찬 행사 종료 후 오후 1시24분께 준비된 버스를 타고 다시 이동했다. 잠시 떨어져 휴식을 취한 이산가족은 오후 3시3분부터 2시간 동안 단체 상봉을 재개했다.


60여 년 만에 북측에 있는 동생들을 만난 박기동(81), 선녀(74)씨는 북측 동생들과 활기차게 대화를 이어갔지만 이내 하루밖에 남지 않은 상봉행사를 아쉬워했다. 선녀씨는 "평화가 빨리 이뤄져야 하는데 담이 너무 높다"고 말했다. 이에 기동(82)씨 역시 "60여 년 만에 만나 반갑지만 헤어질 것을 생각하니 안됐다"며 "기약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 21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의 함성찬(93) 할아버지가 북측의 동생 함동찬(79)에게 과자를 먹여주고 있다. [뉴시스]

 

북측에 있는 언니와 여동생을 만난 배순희(82)씨는 "70여 년 만에 만났으니 못다 한 얘기를 더 나누고 싶다"면서 "어제, 오늘 한 얘기도 또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북측은 행사가 진행된 금강산호텔 1층 로비에서 입장하는 남북한 가족들에게 흰색 비닐봉투에 다과를 담아 나눠줬다. 배씨는 언니와 동생에게 "우리 쪽 쌀 과자 맛과 비슷한 것 같다"며 "사이다 맛도 우리 것과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북측 조카들과 상봉한 강화자(90)씨는 오후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단체 상봉을 포기했다. 강씨는 오전 개별상봉과 오찬은 함께 했지만, 강씨가 단체상봉을 포기하면서 북측 가족도 행사장에 오지 않았다.

한편 남북 가족이 이날 2시간 단체상봉을 마지막으로 2일차 행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작별상봉과 공동오찬이 진행될 예정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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