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KB금융, 상반기 금융권 1위…역대 최대 실적으로 신한금융 따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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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상반기 금융권 1위…역대 최대 실적으로 신한금융 따돌려

안재성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4-07-26 17:55:51
2분기 순익 1조7324억…'홍콩 ELS' 타격 이겨내
"올해 금융권 최초 당기순익 5조 가능할 수도"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금융권 1위를 차지했다.

 

KB금융은 홍콩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해 막대한 자율배상비용을 지출한 탓에 1분기에는 신한금융그룹에 뒤졌다. 하지만 2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단숨에 뒤집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7815억 원으로 신한금융(2조7470억 원)을 간발의 차(345억 원)로 따돌리고 금융권 1위를 기록했다.

 

1분기에 KB금융은 우울했다. 1분기 당기순익은 1조491억 원에 불과해 전년동기 대비 30.5%나 급감했다. 신한금융(1조3215억 원)에 2724억 원차로 뒤져 2위에 머물렀다.

 

'홍콩 ELS'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에게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율배상하기로 결정하면서 관련 비용 8620억 원을 회계상 충당부채(비용)로 반영한 때문이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특히 KB국민은행이 다른 은행보다 홍콩 ELS를 훨씬 많이 팔아 배상비용도 유난히 컸다"고 말했다.

 

신한금융도 자율배상비용 탓에 1분기 당기순익이 전년동기보다 4.8% 줄었지만 KB금융보다는 타격이 덜했다.

 

▲ KB금융그룹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상반기 금융권 실적 1위를 차지했다. [각 사 제공]

 

2분기는 달랐다. KB금융 2분기 당기순익은 1조732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6% 늘었다. 지난해 1분기(1조5087억 원)를 뛰어넘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신한금융도 2분기 당기순익 1조4255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5.1% 증가했으나 KB금융과는 차이가 컸다. 2분기 실적에서 KB금융이 3055억 원차로 앞서며 상반기 금융권 1위로 올라섰다.

 

홍콩 ELS 여파로 1분기 당기순익(3895억 원)이 전년동기 대비 58.2%나 급감하면서 그룹에 부담을 줬던 국민은행이 2분기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국민은행 2분기 당기순익은 1조1163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0.4% 성장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2분기에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면서 은행 수익도 증가했다"며 "국민은행이 1위긴 하나 다른 은행들도 모두 선전했다"고 평했다.

 

최근 수 년 간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대결했다. 최근 4년 중 2020·2021년·2023년엔 KB금융이, 2022년엔 신한금융이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이제는 이익창출능력에서 KB금융이 확고한 우위를 점했다는 것이 금융권의 일반적인 평가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2022년에도 신한금융이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익(세후 3218억 원)이란 대규모 일회성 이익을 실현해 1위를 차지한 것"이라며 "일회성 이익을 빼면 KB금융이 우위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도 1분기에 막대한 자율배상비용을 반영했음에도 상반기에 바로 1위를 차지한 걸 보면 KB금융의 리딩뱅크 지위는 당분간 흔들리지 않을 듯하다"고 관측했다.

 

KB금융은 하반기 전망도 밝다. 3분기 들어서도 가계대출 증가세는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가계대출 확대를 우려한 금융당국의 압박에 각 은행들은 잇달아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자연히 이익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은행권 1위 국민은행을 필두로 탄탄한 이익창출능력을 갖춘 KB금융이 최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KB금융은 작년 수준(4조6319억 원)을 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 같다"며 "금융권 최초로 당기순익 5조 원 돌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그룹들도 모두 우수한 실적을 냈다. 우리금융그룹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1조755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1% 늘었다. 2분기 당기순익(9314억 원)은 전년동기보다 49.0% 급증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상반기 당기순익 2조68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익(1조347억 원)은 전년동기보다 12.6% 늘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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