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연준 인사들 강경 발언에도 시장은 올해 2회 인하 예측,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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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인사들 강경 발언에도 시장은 올해 2회 인하 예측, 왜?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4-07-01 17:18:49
美 근원PCE 상승률 2.6%…3년2개월 만에 '최저'
소매판매 시장 전망치 밑돌아…고용도 부진 예측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강경한 긴축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올해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이 가라앉지 않으면 추가적인 금리인상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오스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금리 인하를 고려하려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더 강력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올해 금리를 내리지 않거나 심지어 올릴 수 있는 시나리오도 존재한다"고 했다.

 

국제결제은행(BIS)과 국제통화기금(IMF)도 금리인하를 서두르는 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BIS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성급한 금리인하로 물가 상승 압력을 초래할 수 있다"며 "현 금리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물가 상승 위험을 거론하며 "최소 올해 말까지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뉴시스]

 

그럼에도 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 금리인하를 시작해 연내 2회 내릴 거라는 예상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64.1%로 예상했다. 한 달 전인 5월 28일(약 46%)보다 크게 오른 수치다. 11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76.6%였다.

 

각종 데이터가 물가 둔화와 경기 하강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2.6% 올라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변동성이 큰 석유로와 농산물을 제외하고 측정하는데 연준이 일반 물가지수보다 더 중하게 본다. 일반 PCE 물가지수도 전년동월 대비 2.6% 뛰어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미국의 소비도 부진하다. 미국의 5월 소매판매(상무부 집계)는 7031억 달러로 전월 대비 0.1% 늘어 시장 전망치(0.2%)를 밑돌았다. 4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월 대비 보합에서 0.2% 감소로 하향조정했다.

 

오는 5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6월 고용동향에 대해 시장은 신규 고용이 19만 명에 그쳐 5월(27만2000명)보다 8만20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다.

 

물가는 둔화 추세인데 소비와 고용은 부진하니 자연히 시장은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중 골드만삭스, 노무라증권, 웰스파고, TD뱅크 4개 사는 연내 기준금리 2회 인하를 예상한다.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은 3회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

 

앤드루 시츠 모건스탠리 상무는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음을 가리키는 핵심 지표들이 나오고 있다"며 "연준이 9월 첫 금리 인하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안도감을 경계하고 있지만 지표들로 볼 때 통화정책 완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페더레이티드 에르메스의 카렌 마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5월 PCE 물가 지표는 9월 금리인하론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수석 북미 이코노미스트도 같은 의사를 표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미국 물가가 둔화 추세이며 소비도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며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최소 2회 낮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9월에 첫 인하를 실시한 뒤 4분기 중 한 번 더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좀 더 신중한 의견도 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걸 확신하려면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6~7월에도 물가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 연준이 1~2회 가량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립 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실업률이 확연히 올라가야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며 "올해 금리인하 횟수는 1회에 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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