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서울중앙지검장에 '친윤' 이창수...尹 검찰총장때 대검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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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장에 '친윤' 이창수...尹 검찰총장때 대검 대변인

박지은
기사승인 : 2024-05-13 17:27:27
尹, 민정수석 부활 엿새만 물갈이...李 '친윤·특수통' 분류
송경호, 부산고검장 발령…중앙지검 1∼4차장 전체 교체
김건희 여사 수사 본격화 열흘만…용산과 갈등설 맞물려
민주당, 李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에 "김여사 방탄 서막"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이 전격 교체됐다.

 

윤 대통령은 13일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을 서울중앙지검장에 보임하는 등 검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 대통령실 김주현(사법연수원 18기) 민정수석 임명 엿새 만이다. 

 

▲ 이창수 전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이 작년 9월 7일 전주지방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이 검사장은 13일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됐다. [뉴시스]

 

법무부는 이날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9명(신규 보임 12명, 전보 27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16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 실무를 지휘하는 1∼4차장검사가 전원 물갈이됐고 임기가 불과 4개월여 남은 이원석 검찰총장의 대검찰청 참모진도 대거 교체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이다. 김 여사 문제 뿐 아니라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재수사' '대장동 50억 클럽' 등 굵직한 권력형 비리 사건들을 맡고 있다.


이 지검장은 검찰 내 '친윤계·특수통' 검사로 분류된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징계 국면에서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한 인연이 있다. 이후 대구지검 2차장검사,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전주지검장을 지냈다.


이 지검장은 성남지청장 시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을 수사했다. 전주지검장으로 옮겨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수사를 지휘해왔다.

2년간 서울중앙지검을 이끌었던 송경호(29기) 검사장은 부산고검장으로 승진했다. 고검장 승진 모양새지만 좌천성 인사라는 해석도 없지 않다. 서울중앙지검이 전담팀을 꾸리고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한 지 불과 열흘 만이기 때문이다. 송 검사장은 김 여사 수사를 두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지검에서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수사를 맡은 김창진(31기) 1차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비롯해 특수 수사를 지휘한 고형곤(31기) 4차장은 수원고검 차장검사로 보임됐다. 박현철(31기) 2차장은 서울고검 차장검사, 김태은(31기) 3차장은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배치됐다. 3차장을 제외하면 모두 비수사 보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검에서는 양석조(29기) 반부패부장을 제외한 나머지 부장이 모두 교체됐다. 양 부장은 유임돼 전국 일선 검찰청의 특별수사를 계속 지휘한다.

 

검찰 인사와 예산 업무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송강(29기) 인천지검장이 임명됐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변필건(30기) 수원고검 차장검사가 맡는다.

권순정(29기) 현 법무부 검찰국장 겸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수원고검장으로 이동했다.

 

이날 인사를 앞두고 서울·대구·부산·광주고검장 등 검찰 고위 인사 최소 7명이 사의를 표명했다. 최경규(25기) 부산고검장·이주형(25기) 서울고검장‧노정연(25기) 대구고검장‧홍승욱(28기) 광주고검장(이상 고검장급)과 배용원(27기) 청주지검장·한석리(28기) 울산지검장‧박종근(28기) 광주지검장(이상 검사장급)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보임된 데 대해 "김건희 여사 수사 방탄의 서막"이라고 비판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 지검장은 대표적인 '친윤' 인사로 '성남 FC 사건' 등 야당 탄압에 앞장섰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 여사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는 이때 대통령의 심복을 중앙지검장에 앉힌 것은 기어코 김 여사를 성역으로 만들라는 시그널"이라며 "그게 아니라면 김 여사 소환 조사 필요성을 제기한 송경호 지검장을 친윤 검사로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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