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정부 발표로 급등한 '영일만 수혜주', 하루이틀만에 내림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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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발표로 급등한 '영일만 수혜주', 하루이틀만에 내림세 왜?

김신애
기사승인 : 2024-06-05 17:22:02
"시추 계획 발표만으론 기업 실적에 어떤 영향 줄지 몰라"
"석유‧가스‧조선주 변동성 커지면서 손실 날 수 있는 시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포항 영일만에 석유, 가스 매장 가능성과 시추 계획을 발표한 이후 급등했던 석유·가스·조선주들이 하루이틀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흥구석유, 한국ANKOR유전, 극동유화, 중앙에너비스, S-OIL 등 석유주들은 5일 일제히 하락세를 그렸다. 각각 전일보다 1740원(9.04%), 28원(4.84%), 150원(3.57%), 1200원(4.99%), 500원(0.74%) 내린 1만7500원, 550원, 4055원, 2만2850원, 6만7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 5일 기준 흥구석유 주가. [네이버페이증권 캡처]

 

흥구석유, 한국ANKOR유전은 3일과 전날 상승세를 보이다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극동유화, 중앙에너비스, S-OIL은 3일만 오르고 전날부터 이틀 간 하락세였다.

 

가스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대성에너지와 경동도시가스는 이날 각각 전일 대비 470원(3.76%), 50원(0.25%) 내린 1만2030원, 2만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 5일 기준 대성에너지 주가. [네이버페이증권 캡처]

 

한국가스공사, SK가스, 삼천리는 이날에도 여전히 상승세를 탔다. 이날 각각 전 거래일보다 4300원(10.91%), 4200원(2.40%), 600원(0.65%) 오른 4만3700원, 17만9400원, 9만3400원을 기록했다. 

 

조선주도 부진했다.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는 각각 전일보다 130원(1.38%), 950원(3.18%), 1200원(0.93%), 500원(0.71%) 내린 9270원, 2만8950원, 12만8300원, 6만9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조선주들은 3일 상승세를 보이다 전날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석유·가스·조선주와 달리 철강·제강주는 호조세를 유지했다. 동양철관과 화성밸브는 이날 각각 전일보다 352원(29.96%), 1240원(14.37%) 오른 1527원, 9870원을 기록했다. 두 종목 모두 지난 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가의 급격한 변동 배경으로는 정부의 시추 계획 발표만으론 기업 실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는 점이 꼽힌다. 

 

유재선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동해 석유, 가스 개발을 위한 인프라 투자와 관련해 가스, 석유 공기업에 일부 수혜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국내 천연가스 도매사업자는 최종 투자단계에 합류하기 때문에 도입과 관련해 투자할 때만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기대감 때문에 단기 투기적인 심리가 발동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의 석유, 가스 개발 사업이 현실화할 때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정부 발표만으로 섣부른 기대를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석유 가스전 개발은 이제 물리탐사를 마친 상황이다. 석유공사가 노르웨이 시추업체 '시드릴'과 계약을 맺고 오는 12월부터 탐사 시추단계에 들어간다. 아직 상업개발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마련되지 않았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아직은 시추 예정 단계이고 정확한 가치 산정이 어려워 주가변동이 큰 구간"이라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산유국인지 아닌지는 먼 이야기고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 수급이 몰렸다 빠졌다 할 수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지면서 손실이 날 수 있는 시기라 주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일부 철강·제강주들이 상승세를 보인 것에 대해 강 대표는 정부의 석유 가스전 개발로 인한 관련 사업의 전망과는 상관없는 흐름이라고 봤다. 

 

그는 "시가총액이 큰 기업과 달리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들은 일부 세력에 의해 주식 가격이 좌우될 수 있다"며 "특별히 철강·제강 산업의 전망이 밝아 상승세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날 기준 동양철관과 화성밸브의 시가총액은 각각 1815억 원, 1028억 원이다. 코스피 순위는 각각 705위, 822위다.

 

KPI뉴스 / 김신애 기자 lov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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