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식품社 외식사업, 대체로 '지지부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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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社 외식사업, 대체로 '지지부진' 왜?

김경애
기사승인 : 2023-12-13 17:23:13
수익 나지 않아 폐업 절차 밟기도
업계, 외식사업 노하우·경험 부족 지적
"정밀한 시장 분석과 지속적 투자 감내해야"

국내 내로라하는 식품 기업들이 각자 영역에서 쌓아 올린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잇달아 외식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아직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업체들의 외식 사업이 난항에 빠졌다. 낮은 수익률, 관리 피로도 등이 원인이다.

 

동원F&B 자회사인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브랜드 '샌드프레소'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2020년 19곳에서 지난해 15곳, 현재 11곳으로 매년 줄고 있다. 

 

▲ 샌드프레소 스페셜티 아이파크몰점 전경. [동원홈푸드 제공]

 

동원홈푸드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2020년 5월 론칭)'와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 '포르투7(2021년 12월 론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운영 매장이 크리스피 프레시는 12곳, 포르투7은 4곳에 불과하다.

 

동원F&B 측은 "무리하게 가맹사업을 확대하기보다는 직영점 운영을 통해 브랜드 콘셉트를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보다 신중하게 사업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이 로열티를 내고 국내에서 운영하는 일본카레 전문점 '코코이찌방야(2009년 5월 직영점 론칭)'도 매장 수가 많지 않다. 2019년 38곳에서 현재 35곳이 운영 중이다.

 

남양유업 이탈리아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스테쏘'와 '일치프리아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우유 커피·아이스크림 전문점 '백미당(전국 매장 수 65곳)'만 선전 중이다.

 

삼양식품은 외식사업을 과감히 철수했다.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이 2010년 취임 직후 인수한 면 요리 레스토랑 '호면당'이 지난해 폐업했고 '크라제버거'도 2018년 5월 완전히 폐업했다.

 

해태제과가 2008년 국내에 들여온 이탈리아 젤라또 전문점 '빨라쪼'도 상황이 좋지 못하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상 2020년 22곳에서 2021년 32곳으로 늘더니 지난해 20곳으로 주저앉았다.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매장 확대가 더딘 모습이다. 최근엔 60여 개로 매장이 부쩍 늘었다.

 

▲ 해태제과 빨라쪼 매장 내부. [빨라쪼 홈페이지]

 

식품·외식업계는 외식사업 노하우·경험 부족을 지적한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사업 확장에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고도 말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식품과 외식업을 비슷한 업종으로 여길 수 있으나 관련 법과 운영 전반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특히 상권 분석과 메뉴 개발은 자본력뿐 아니라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오다가 코로나19 시기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이 시기 매장 수가 급격히 줄었다"며 "현재는 안정기에 돌입, 외식사업 확대가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장들이 서울과 수도권에 편중돼 있는 점도 단점으로 언급된다. 매장을 전국 단위로 늘려 브랜드 경험(BX)을 늘리고 직영이 아닌 가맹 사업을 시작해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외식업을 시작하기 전 해당 업무에 능통한 외부 인력 채용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동원산업 'VIP참치'나 매일유업 계열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폴바셋'처럼 본업과 연결되는 외식 브랜드일수록 사업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식품 기업들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원자재 수급이 외식업 진출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메뉴 개발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는 원가 절감·효율화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외식 사업은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까지 집요한 시장 침투 전략과 투자, 섬세한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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