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KB시세 제공으로 소형 아파트·빌라 대출한도 증가·금리 하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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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시세 제공으로 소형 아파트·빌라 대출한도 증가·금리 하락 기대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4-06-19 17:07:21
실거래가·사례·금리 등 빅데이터 기반으로 AI가 시세 산출…"정확도 높아"
"KB 시세가 감정가보다 높아…소형 아파트·빌라 주담대 한도 늘어날 듯"

KB국민은행이 소형 아파트와 빌라에도 'KB부동산 시세'를 제공하기로 하면서 해당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한도 증가와 금리 하락이 기대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9월부터 50가구 미만 소형 아파트와 빌라에도 KB 시세를 제공할 예정이다.

 

KB 시세는 국민은행이 실거래가, 금리, 지역 인구와 주택 수 등을 기반으로 산출하는 부동산 시세다. 정확도가 매우 높아 주택 매도인과 매수인이 모두 참고한다. 또 모든 은행들이 주담대, 전세자금대출 한도 등을 계산할 때 KB 시세를 기준으로 한다.

 

국민은행은 그간 50가구 이상 아파트와 오피스텔에만 KB 시세를 제공했다. 50가구 미만 아파트와 빌라는 거래량이 적어 정확한 시세를 산출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 서울 종로구 혜화동 일대 빌라촌. [KPI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인공지능(AI)의 발달이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모습이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지난달 29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린 금융권 간담회에서 "향후 AI 기술을 활용해 50가구 미만 소형 아파트와 빌라에 대해서도 KB 시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실거래가, 유사 사례, 금리, 인구이동, 공시가격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AI에게 학습시키고 있다. AI가 막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1차 시세를 산출한 뒤 KB빅데이터센터 데이터 전문가들의 정밀한 분석과 협력 공인중개사 네트워크를 통한 현장조사 검증을 통해 최종 시세를 산출하는 식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수도권 기준 산출된 결과와 실거래의 오차율이 4~5%에 불과해 정확도가 꽤 높다"고 자신했다.

 

KB 시세가 제공은 소형 아파트와 빌라 소유주들에게 기쁜 소식이다. 우선 주담대 한도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간 KB 시세가 없어 소형 아파트와 빌라는 은행들이 한국부동산원 등의 부동산 감정가를 기준으로 주담대를 실행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차주 입장에서 감정가 산출을 위해 지불해야 하는 10만 원 안팎의 감정료도 아깝지만 그보다 더 큰 불이익은 감정가가 대개 시세보다 20~30%가량 낮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시세보다 크게 낮은 감정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니 자연히 대출 한도도 줄어든다. KB 시세가 적용되면 이런 불이익은 없어진다.

 

또 대환대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대출금리 하락을 기대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와 빌라에 대한 KB 시세 제공은 당초 대환대출 서비스 확대 목적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말 출시된 대환대출 서비스는 올해 1월 9일부터 주담대 갈아타기가, 1월 말부턴 전세대출 갈아타기가 시행되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말부터 지난 17일까지 총 21만4127명이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했다. 대출 이동금액은 총 10조8718억 원이다. 대환대출을 통해 금리가 평균 1.52%포인트 떨어져 1인당 연간 164만 원의 이자를 아꼈다.

 

신용대출은 총 17만6723명의 차주가 4조1764억 원 규모의 대출을 옮겼다. 금리인하폭은 평균 1.57%포인트, 1인당 연간 이자절감액은 58만 원이었다. 주담대는 총 2만6636명의 차주가 4조8935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했다. 금리는 평균 1.49%포인트 낮아져 1인당 연간 이자가 273만 원 줄었다. 전세대출은 총 1만768명의 차주가 1조8019억 원의 대출을 옮겼다. 평균 금리인하폭은 1.42%로 1인당 연간 238만 원의 이자를 아꼈다.

 

통일된 시세를 적용하기 위해 주담대 갈아타기에서 주택 시세는 KB 시세로 계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간 소형 아파트와 빌라 소유주들은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 시세 확대 적용으로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많은 소형 아파트와 빌라 소유주들이 대출이자 절감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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