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산업 핵심은 '전력'…"전력산업도 구조적 성장 사이클"
증권시장이 후끈하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가 연일 달리고 있다. 불안할 정도로 폭등세가 이어지는데도 "아직 상승장 초입에 불과하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인공지능(AI)'이라는 산업혁명이 불붙인 수요 덕분이다. 반도체와 전력산업은 지금껏 가보지 않은 길에 들어선 상황이다.
11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6.33% 오른 28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188만 원)는 11.51%급등했다. 두 종목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말 대비 70.75% 뛰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2배 넘게(+132.96%) 상승했다.
랠리를 거듭하는 반도체주와 달리 이날 전력주는 다소 부진했다. 효성중공업(433만3000원) 1.48% 떨어졌다. HD현대일렉트릭(136만2000원)은 2.92%, LS일렉트릭(30만4000원)은 2.88%씩 하락했다.
그러나 전력주도 3월 말 대비로는 상승폭이 크다. 이 기간 중 효성중공업은 76.43%, HD현대일렉트릭은 63.70% 뛰었다. LS일렉트릭은 지난달 8~10일 액면가 5000원을 1000원으로 쪼개 유통주식 수를 5배로 늘리는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액면분할을 반영한 3월 말 대비 주가 상승률은 111.7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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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산업혁명'이 불붙인 반도체·전력주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 [챗GPT 생성] |
반도체 시장은 지속 성장세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가 약 1조 달러로 전년보다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AI 데이터센터 등 수요는 폭발적인데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이를 못 따라가니 가격은 폭등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디램 가격이 작년보다 125%, 낸드는 234%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2028년까지 반도체 시장 고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그 후에도 성장률은 다소 낮아질 수 있지만 성장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연히 반도체주 랠리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SK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50만 원, 300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상승장 초입이라고 평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100조 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호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수 년째 적자 신세였던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도 올해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올해 영업이익이 278조 원, 내년은 398조 원에 이를 것"이라며 최근 목표주가를 기존 200만 원에서 270만 원으로 높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반도체주 랠리에 힘입어 코스피가 1만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붐에서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대형 AI 데이터센터 한 곳의 전력 소모량은 10만 가구와 맞먹는다. 초대형 데이터센터는 그 몇 배에 달해 중소 도시 수준이다.
반도체 생산에도 막대한 전력이 소요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필요 전력은 약 15기가와트(GW)로 추산된다. 현재 수도권 최대 전력 수요(45GW)의 3분의 1 수준이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의 전력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 중이다.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까지 겹쳐 전력인프라 산업은 향후 수 년 간 이어지는 구조적 성장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주가도 더 뛸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산업 성장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전력기기 중심 투자 전략은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반도체주와 전력주 모두 더 달릴 힘이 남아 있다"며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KPI뉴스 / 안재성·한상진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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