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GTX도 못 살리는 파주·송도 아파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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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도 못 살리는 파주·송도 아파트값

설석용 기자
기사승인 : 2025-05-27 17:01:10
A노선, 서울역 아래는 미개통돼 효과 반감
B 노선 착공했지만 송도 집값 33주째↓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와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이 개통했거나 착공에 들어갔지만 뚜렷한 호재로 작용하지 않는 모습이다. 공급 과잉과 서울과의 거리 등이 한계로 지적된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파주시 동패동 e편한세상운정어반프라임 전용 59㎡은 지난달 10일 4억8500만 원에 사고 팔렸다.

GTX-A 개통 전달인 지난해 11월 5억2750만 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가 다시 떨어진 것이다. 기대감이 작용했지만 오래 가지 못한 셈이다. 
 

인근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 59㎡ 매매가도 GTX-A 개통 직후 6억 원을 돌파했지만 지난 17일 5억6500만 원으로 다시 내려왔다. 또 한울마을7단지삼부르네상스 전용 120㎡는 석 달 동안 5000만 원 정도 떨어진 4억7000만 원에 지난 21일 매매거래됐다. 

 

▲파주 운정신도시 일대 전경.[뉴시스 제공]

 

지난해 12월 말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까지 연결되는 GTX-A 노선이 개통돼 20분대 이동이 가능해졌지만 부동산 시장에 기대 만큼 호재로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핵심인 서울역~삼성역~수서역 구간이 미개통 상태라는 점 때문이다.

 

고양시에 들어서는 창릉신도시, 대곡지구 등 신규 대규모 공급지역이 운정보다 서울과 가깝다는 점도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A노선이 운정에서 시작해 킨텍스와 대곡지구를 지나기 때문에 관심이 분산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향후 강남권까지 노선이 연결돼 30분 대 진입이 가능해진다면 관심은 높아질 수 있다. 
 

최근 인천 송도 인천대입구역에서 여의도, 용산, 서울역 등을 거쳐 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B노선도 착공에 들어갔다. 송도국제도시의 고질적 문제였던 서울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아파트값은 내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를 보면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인천 연수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10월 1주차 -0.02%로 하락 전환한 뒤 이달 3주차까지 33주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송도동 e편한세상 전용 84㎡는 지난 1일 6억6000만 원에 거래됐다. 2021년 8월 기록한 최고 매매가 10억7500만 원에서 4억 원 정도 떨어졌다.
 

과잉 공급의 여파라는 분석이 많다.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실이 추정한 인천의 연간 적정 수요는 1만5118가구다. 하지만 인천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22년 4만2217가구, 2023년 4만2413가구에 이르렀다. 
 

3년 동안 누적된 초과 물량이 6만4124가구이고 올해 예정된 분양 물량도 2만2553가구에 달한다.  

 

B노선이 착공에 들어갔지만 2031년 예정된 개통까지는 아직 길이 멀다. A노선처럼 우선 부분 개통되거나 일정이 연기될 수 있는 변수도 감안해야 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 빅데이터랩장은 "파주 운정과 서울과의 사이에 고양 창릉지구 또는 대곡지구, 덕양구 택지 개발 지구 등에 대규모 공급이 이뤄지다보니 상대적으로 수요가 덜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송도는 한 해 4만 가구가 공급될 정도로 과잉 공급됐던 부분들이 해소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GTX가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을 연계하는 교통 편의성이 있긴 하지만 부동산의 본격적인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내년부터 경기와 인천의 입주 물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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