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강대강' 삼성전자 노사…파업 장기화 피해 '극적 타결'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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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강' 삼성전자 노사…파업 장기화 피해 '극적 타결' 이룰까

김윤경 IT전문기자
기사승인 : 2024-07-24 16:41:08
파업 장기화 후유증 우려하며 조속 타결 추진
노조 29일부터 집중 교섭 제안…회사 '긍정 수용'
무임금·이미지 실추 피해 8월 전 협상 완료 목표
'상대 피해 더 클 것'…협상 장기화 가능성 잔존

삼성전자 노사가 이달 말에는 파업을 끝내고 극적 타결에 도달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노사 모두 파업 장기화와 그로 인한 후유증을 우려하며 조속한 타결을 최우선으로 하는 모양새다.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지난 22일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총파업 승리 궐기 대회를 진행한 후 사업장을 돌며 행진하고 있다. [전삼노 제공]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사측이 전날 기흥캠퍼스에서 진행한 임금교섭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무려 8시간 넘는 마라톤 협의에도 양측 모두 상대의 입장차만 확인했을뿐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노사간 협의는 이어진다. '새 협상안을 준비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노사 모두 재협상에 합의했다. 노조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집중 교섭을 제안했고 회사는 '확답 아닌 긍정적 수용'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표면적으로는 강대강 태세지만 양측 모두 8월 4일 전삼노 교섭 지위 만료 전까지 최대한 합의 도출을 목표하는 상황. '후유증을 최소화한 실리 추구' 의지가 강하다. 이달 중 '극적 타결' 가능성도 제기된다.

 

파업 장기화 후유증 커…노사 모두 조속 타결 추진

 

전삼노의 대표 교섭 지위가 만료되면 협상은 무기한 장기화된다. 회사는 5개 노조와 각각 협상을 벌여야 하고 노조는 대표 노조를 다시 선정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회사의 이미지는 실추되고 노조의 파업 동력도 소실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후유증이 크다. 노조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른 직원들의 급여 손실이, 회사는 '노조 리스크'와 '이미지 실추'가 부담스럽다.

실제로 지난 8일부터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수백만 원의 임금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노조에 가입한 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 못하는 주된 이유가 무임금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다. 노조 집행부도 경제적 손실 보전을 확약할 수 없어 '강제 파업' 대신 '자발적 파업 참여'만 독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조 총파업 이후 대체 인력을 투입, '생산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지만 파업으로 인한 대내외적 이미지 실추가 날로 커져 조속한 협상 타결이 시급하다.

 

장기화 피할 방안은 출구 제시할 수정안 마련

 

이를 타개할 최우선 과제는 명분 제시다. 지금까지의 노력을 뒷받침할 명분을 찾아 상대에게 출구를 열어주는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회사측은 지난달 말 중앙노동위원회 3차 사후 조정회의에서 도출했던 협상안을 다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금까지 고수해 온 제시안을 토대로 노조와 입장차가 있는 부분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조정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제시안은 △평균 임금인상률 5.1% (기본인상률 3.0%+성과인상률 2.1%) △일회성 여가 포인트(50만원) 지급 △휴가 의무 사용 일수 2일 축소(재충전 휴가 2일 미사용 시 보상) △노사 간 상호협력 노력 4가지였다.

노조는 2차 총파업 이후 △노조창립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5.6%(기본 3.5%+성과 2.1%) 인상 △성과금 제도 개선(EVA→영업이익) △파업 참여 조합원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해 왔다.
 

'상대 피해 더 클 것' 강대강 대치 가능성도 여전

 

물론 강대강 대치 가능성도 여전하다. 양측 모두 파업 장기화 휴유증이 '상대에게 더 클 것'으로 보고 강경 대응태세를 거두지 않고 있다.

전삼노 손우목 위원장과 이현국 부위원장은 전날 유튜브 방송에서 "H빔은 석 달이나 반도체는 3주 정도면 파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장담하며 "회사가 제대로된 협상안을 안 가져오면 무기한 파업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회사측은 '파업이 장기화되면 회사도 피해를 보지만 노조가 더 불리해진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강대강 대치 속 양측이 어떤 타협안으로 재협상에 임하고 극적 타결까지 이를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 8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고 11일에는 무기한 총파업으로 전환했다. 이달 말 재협상을 앞두고 오는 25일 온양사업장, 26일에는 천안 사업장을 돌며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를 촉구할 예정이다.

전삼노 가입 조합원 수는 3만5000명을 돌파하며 증가세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조합원 수는 3만5223명이며 7월 파업 이후 7160명이 증가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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