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앞당겨진 대한항공 합병...마일리지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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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당겨진 대한항공 합병...마일리지 운명은

설석용 기자
기사승인 : 2024-12-04 16:47:58
대한항공 자회사에 오는 11일 아시아나 편입
당초 계획보다 9일 앞당겨...인수 절차 속도
마일리지 문제 숙제...6개월 내 통합안 제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마지막 관문이었던 미국 법무부(DOJ)의 승인이 마무리되자 대한항공은 남은 인수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마일리지 문제는 아직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비행기가 김포국제공항 계류장에 있는 모습. [뉴시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 계약 거래 종결일을 오는 11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예정(20일)보다 9일 앞당긴 것이다. 

 

대한항공은 미국 법무부의 독과점 우려 소송이 제기되지 않아, 최종 승인이 이뤄진 것으로 봤다. 이로써 기업결합을 위해 신고해야 하는 14개 필수국의 승인이 모두 끝났다. 

 

대한항공은 신주 인수대금 1조5000억 원 중 계약금 및 중도금을 제외한 8000억 원을 11일까지 납입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시킬 예정이다. 이를 기점으로 물리적 합병을 하는 것이다. 합병 논의를 시작한 지 약 4년 만이다.

 

이제 관심은 마일리지 통합 방식에 쏠린다.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인 에어서울, 에어부산이 대상이다. 

 

마일리지도 최종적으로 대한항공에 흡수 통합된다.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로서 2년간 독립 운영을 하기로 한 만큼 마일리지의 완전한 통합도 2년 뒤 이뤄진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조치에 따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시점부터 6개월 내 마일리지 통합안을 제출하고 승인받아야 한다.

 

공정위는 마일리지 통합 방식 기준으로 △2019년 시행 제도보다 불리하게 변경 금지 △승인 이후 통합방안보다 불리하게 변경 금지라는 단서 조항도 달았다.

 

양사의 마일리지 가치 평가가 다르기 때문에 1대1 전환은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개 제휴 카드사들은 1000원당 대한항공은 1마일, 아시아나항공은 1.5마일을 적립해주고 있다. 시장에선 1대 1.5의 비율로 대한항공 마일리지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되고 있다.

 

단순 통합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마일리지는 고객 신뢰 유지와 서비스 차원으로 부여하는 포인트 제도인만큼 매출보다는 부채 비율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 대한항공의 부채 비율을 높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올 3분기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미사용 마일리지(이연수익)는 각각 2조5542억 원, 9819억 원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를 흡수할 경우 3조5000억 원 정도의 마일리지가 쌓이게 돼 부채 부담이 커진다.

 

양측 모두 합병 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가 소진되는 것이 유리하다. 대한항공은 부채에 영향을 덜 받고 아시아나항공은 마지막까지 온전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신뢰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마일리지 항공편'을 운영해 소비를 촉진하고 있지만 고객 불만은 커지고 있다. 오는 15일까지 김포~제주 노선에만 적용되고 항공기 56편만 운영해 예약 가능해 좌석수가 충분하지 않다. 게다가 마일리지 사용이 가능했던 '코트룸 서비스'도 이번에는 실시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선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로 독립 운영되는 2년 동안은 기존과 동일한 마일리지 프로그램이 운영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이 현재 소속된 항공동맹 스타얼라이언스를 일정 기간 유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전문 컨설팅 업체를 통해 마일리지 전환 비율과 관련 서비스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6개월의 시간이 있는 만큼 급하게 서두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4일 "모든 것은 대항항공의 결정에 따르게 된다"면서 "마일리지 통합 문제도 대한항공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마일리지 운영 방식에 대해 아직 논의되거나 통보를 받은 내용이 없다"고 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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