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손보사 '빅5' 실적 희비 갈려…삼성·메리츠 '굳건'·DB·현대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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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빅5' 실적 희비 갈려…삼성·메리츠 '굳건'·DB·현대 '주춤'

황현욱
기사승인 : 2023-11-14 16:37:46
삼성화재, 3분기만에 지난해 전체 순익 뛰어넘어
메리츠화재, 3분기 당기순익 업계 1위
DB손보·현대해상 누적 당기순익 전년比 -8%

올 상반기까지 역대급 순이익을 거둔 빅5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3분기 들어 희비가 갈렸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선전한 반면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부진했다. 


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조64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전체 1조2837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미 올해는 3분기만에 지난해 전체 순익을 뛰어넘었다.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연간 순익 '2조 클럽' 입성을 앞두고 있다.

장기 보험 누적 손익이 1조30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보험계약마진(CSM)은 3분기 말 기준 13조2593억 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6045억 원 확대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1.6% 포인트 감소한 81.7%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누적 기준 보험 손익은 243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고물가, 저성장 등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도 우수한 사업 실적을 시현해가고 있다"며 "남은 기간 시장 변화에 더욱 기민하게 대응해 2023년을 최고의 성과로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손보사 빅5의 3분기 누적 순익. [그래픽=황현욱 기자]

 

메리츠화재 역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33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3분기 실적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한 4963억 원을 기록하면서 삼성화재(4282억 원)를 앞질러 업계 1위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의 CSM은 3분기 말 기준 10조6786억 원으로 2분기 말보다 6000억 원 이상 늘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과열된 영업 경쟁에 무리하게 동참하지 않으면서 우량 계약 중심의 질적 성장과 보수적인 자산운용 등 기본에 충실한 결과"라고 밝혔다.

반면, DB손해보험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2642억 원을 기록하며 1조 원을 넘겼지만 지난해보다 8.2% 감소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5% 감소한 36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위 자리를 메리츠화재에 내줬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2.3% 감소한 4824억 원, 매출은 5.2% 줄어든 4조7462억 원을 기록했다.

DB손보의 주요 해외 거점이었던 괌과 하와이에서의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이 약 700억 원 발생했다. CSM은 12조6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3700억 원 확대됐다.
 

현대해상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786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조6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줄었다. 

 

다만 3분기 당기순이익은 2894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3388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보험 신계약은 42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났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장기보험에서는 CSM 상각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하며 성장세가 유지됐다"며 "예실차 규모도 전분기 대비 465억 개선되며 적자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에서도 큰 고액사고가 부재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보험 손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일찌감치 실적을 발표한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68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3분기 당기순익은 1551억 원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신 국제회계기준(IFRS17) 계리적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가정 변경 손상금액이 적용되면서 2분기(2714억 원) 대비 42.8% 감소했다.

3분기 원수보험료는 9조53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으며 CSM은 9조184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9.3% 늘었다. 손해율은 81.7%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82.8%) 대비 1.1% 포인트 감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이 적용됐음에도 몇몇 손보사들은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IFRS17 준비를 잘한 결과"라고 평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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