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장탄일성 선조일본'…안중근 의사 유묵 115년만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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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탄일성 선조일본'…안중근 의사 유묵 115년만 귀환

진현권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5-08-14 16:07:58
경기도, '광복 80주년 기념 안중근 의사 유묵 귀환 프로젝트' 성공
안 의사 여순감옥 고위 관료에게 건넨 작품, 그 관료후손이 보관해와
'獨立(독립)' 일본 보관…광복회 경기지부, 구매 협약서 확보 협상 중
경기도, 안 의사 고향 해주와 가까운 DMZ지역 '안중근 평화센터' 건립 추진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유묵(붓글씨) '장탄일성 선조일본(長歎一聲 先弔日本)'이 11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 안중근 의사 유묵 '長歎一聲 先弔日本.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14일 '광복 80주년 기념 안중근 의사 유묵(붓글씨) 귀환 프로젝트'를 비공개로 추진해 일본측 소장자와 협의 끝에 국내에 들여오게 됐다고 밝혔다.

 

약 20년 전 일본에서 안중근 의사의 유묵 '獨立(독립)', '長歎一聲 先弔日本(장탄일성 선조일본) 등 2점을 최초 발견한 민간 탐사팀에서 일본측 소장자의 국내 반환 의사를 확인하고, 귀환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까지 확인된 안중근 의사의 유묵은 60여 점인데, 이 중 31점을 우리 정부가 보물로 지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안중근 의사의 유묵과는 달리 '獨立(독립)', '長歎一聲 先弔日本(장탄일성 선조일본)'은 항일정신이 직접 투영된 작품으로서 그 가치를 국보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첫 작품인 '獨立(독립)'은 뤼순 감옥에서 안 의사가 직접 써서 일본인 간수에게 건넨 것으로, "나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죽는다"는 굳센 신념을 두 글자로 응축한 대표작이다.

 

현재 교토 류코쿠 대학이 일본인 간수의 후손으로부터 위탁받아 보관 중이다. 국내 전시가 몇 차례 있었으나 아직 완전한 귀환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두 번째 작품 '長歎一聲 先弔日本(장탄일성 선조일본)'은 "큰 소리로 길게 탄식하며, 일본의 멸망을 미리 조문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안 의사가 일본제국 관동도독부(여순감옥과 재판부를 관장)의 고위 관료에게 건넨 작품으로, 이후 그 관료의 후손이 보관해왔다. 죽음을 앞두고도 흔들림 없었던 안 의사의 기개와 역사관, 세계관이 담긴 작품으로, 국내에 들어온 적이 없었다.

 

▲ 안중근 의사 유묵 '獨立'. [경기도 제공]

 

두 유묵은 항일 투쟁의 결정체이자 안 의사의 동양평화 사상을 상징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지만, 오랜기간 일본에 남아 있었다.

 

이에 유묵 두 점의 귀환 프로젝트 추진에 나선 경기도는 일본 소장자와의 협상을 벌인 끝에 '장탄일성 선조일본'을 최근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장탄일성 선조일본'은 현재 경기도와 일본 소장자간의 협상을 중재해온 우리 민간 탐사팀이 보관 중이다. 반면 '독립'은 아직 일본에 있다.

 

그러므로 '광복 80주년 기념 안중근 의사 유묵(붓글씨) 귀환 프로젝트'는 아직 진행형이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다만 두 유묵 모두 경기도와 광복회 경기도지부가 우선 구매 협약서를 확보해 협상 중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의 강한 의지에 따라 앞으로 광복회 경기도지부와 협력해 유묵 귀환을 반드시 성사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귀환이 무산될 경우, 작품이 개인 소장자나 해외 수집가에게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인 만큼 공공의 역사 자산이 영원히 국내로 돌아올 수 있도록 역사적 책임감을 갖고 귀환 프로젝트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자 안중근 의사의 고향(황해도 해주)과 가까운 DMZ지역에 '안중근 평화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평화센터는 안중근 기념사업은 물론 추가 유묵 발굴 수집, 동아시아 평화 교류를 위한 연구 및 포럼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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