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與 경선 룰·지도체제 논의 진통…한동훈 출마 찬반 여론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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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선 룰·지도체제 논의 진통…한동훈 출마 찬반 여론 팽팽

박지은
기사승인 : 2024-06-05 16:28:53
민심 반영 비율 원점 재검토…"30% 반영시 당심 훼손"
지도체제 전환도 '신축'→'신중'…"지금 개편할 때인가"
황우여·친윤계, '절충·집단지도체제' 검토…'韓 견제' 관측
리얼미터…韓, 당대표 출마에 찬성 42.3% vs 반대 49.1%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뽑는 경선 룰 개정과 지도체제 전환을 둘러싼 논의가 진통을 겪고 있다. 당헌·당규개정특위는 5일 회의를 열고 의견을 수렴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일단 당대표 경선에 민심이 일정 부분 반영돼야 한다는데는 합의가 이뤄진 상태다. 특위는 전날 회의에서 현행 '당원투표 100%' 경선 룰을 고쳐 일반 국민 여론 조사를 30% 또는 50%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 국민의힘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민심 30% 반영'은 과거 경선 룰로 복귀하는 셈이다. 현행 규정은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가 김기현 의원을 대표로 선출하기 위한 의도로 밀어붙인 산물이었다.

 

그러나 하루 만인 이날 특위 회의에서는 반론이 잇따르며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한다. "보수 정당의 정체성을 흔들 정도로 민심 반영 비율을 높이는 것은 당심을 훼손하는 것 아닌가" "책임 당원들의 당에 대한 의욕이나 열의가 떨어지지 않겠냐"는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는 결국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여상규 특위위원장은 2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심 민심 반영 비율에 관해 갑론을박이 있었다"고 밝혔다. "총선 결과를 생각해 민심을 많이 반영하자는 의견이 있었고 당심 100%에서 민심을 30%, 50% 반영하는 건 당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는 것이다.

 

여 위원장은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은 유효하고 반영 비율을 어느 정도 할 건지 관련해선 다시 논의를 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민심 30% 이상 반영'이 굳어지는 흐름을 보이자 친윤계가 반격에 나서 결론이 미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회의에선 지도 체제 전환과 관련한 기류도 전날의 '신축'에서 '신중'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전날엔 △단일 지도 △집단 지도 △절충형 혼합형(하이브리드) 지도 체제 방안이 다 열려 있었다는 게 여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3가지 안에 대해 다 의미 있고 계속 논의하면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날 것 같았는데 (오늘은) '지금 지도체제 개편을 할 땐가'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갑자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명된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들이 지도체제까지 거론하고 다른 안을 내는 것은 특위의 권한 범위를 넘어서는 것 아닌가라는 의견들 많았다"며 "다음 회의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위는 오는 12일까지 당대표 경선 룰과 지도 체제 전환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낼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이날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2인 지도체제에 관해 의견을 수렴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인 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을 따로 진행하되, 당대표 출마자 중 2위가 수석 최고위원을 맡는 '하이브리드형' 체제다.

 

당 대표 공석으로 인해 당 안정성이 낮아진 것을 보완하고 흥행을 유도하기 위한 구상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지율이 높아 출마하면 당선이 유력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기존의 단일 지도 체제에선 당 대표 권한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당 주류인 친윤계도 한 전 위원장이 당권을 잡으면 이를 분산하기 위한 의도로 집단지도체제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윤계 인사를 지도부에 넣어야 한 전 위원장과 맞서는 구도를 짤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친윤계 당권주자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되레 비윤계나 반윤인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지도부에 들어가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딜레마다. '한동훈 변수'가 경선 룰 개정과 지도체제 개편 논의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한 찬반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은 42.3%, 반대는 49.1%였다. 격차는 6.8%포인트(p)로 오차범위(±4.4%p) 내였다. 


찬반 이유로는 각각 '국민의힘에서 새롭고 젊은 리더십을 보일 인물이라서'라는 응답이 30.6%, '당 대표 직무 수행 역할을 잘 못할 것 같다'는 응답이 46.0%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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