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시흥~수원 고속도, 경기도 '필요' VS 군포시 '환경파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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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수원 고속도, 경기도 '필요' VS 군포시 '환경파괴' 충돌

진현권 기자
기사승인 : 2025-07-24 16:14:28
군포시 "군포 패싱·수리산 파괴' 고속도 사업 폐기 해야"
경기도 "노선 개설 필요…군포 구간 IC 개설·지하화 등 검토"
경기도 10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제출…한강유역환경청 결정 주목

"경기도 도로 간선축 역할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필요하다"(경기도) VS "수리산 파괴하는 고속도로사업 폐기하라"(군포시)

 

▲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노선도. [군포시 제공]

 

경기도와 군포시가 최근 시동을 건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추진을 놓고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경기도는 이 노선이 동서 간 도로의 간선 축 역할을 한다며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강행하고 있고, 군포시는 사업 추진 시 수리산의 환경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며 사업 전면 폐기를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 추진의 키를 쥔 한강유역환경청의 판단이 주목된다.

 

24일 경기도와 군포시에 따르면 경기도는 시흥 금이동과 의왕 왕곡동을 잇는 시흥~수원 고속화도로(연장 15.2㎞, 왕복 4차선) 건설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2020년 9월 경기도에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민간사업 제안서(최초 제안 시 총 사업비 8340억 원)를 제출했고, 이후 국토부 등 관계 기관 의견 조회 뒤 KDI 민자 적격성 조사(2023년 9월)를 거쳐 지난해 5월부터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다음 달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 공람 및 주민의견 제출, 주민공청회(의왕)를 거쳐 오는 10월 쯤 한강환경유역청에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 여부는 내년 상반기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군포시와 주민들의 반대가 워낙 심해 한강유역환경청이 어떤 판단을 내릴 지 주목된다.

 

군포시의 반대 이유는 크게 △군포 주민 패싱 △수리산 자연환경 훼손 등 2가지다.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노선 15.2㎞ 중 군포시 구간이 5.4㎞에 이르고, 수리산, 납덕골천, 당동2지구를 관통하지만 IC계획이 없어 군포 만 패싱하는 도로란 주장이다.

 

여기에다 수원~광명 간 고속도로 등 6개 도로·터널이 수리산을 관통하면서 자연환경이 크게 훼손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도로 개설에 강력 반대해 더 이상 도로 개설이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기도가 추진한 군포 주민 설명회가 주민들의 저지로 2차례(3월21일, 7월10일) 무산됐다.

 

군포시 관계자는 "군포의 허파인 수리산이 기존 도로에 의해 관통되면서 많이 훼손돼 주민들의 감정이 좋은 편이 아니다"며 "이에 수리산 관통 대신 3기신도시인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로 노선을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사업비 증가 등을 이유로 수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안산시도 "수리산 주 등산로 입구 인근에 연장 165m의 고가 도로가 건설될 예정이어서 수리산 자연환경 훼손 우려가 높다"며 경기도에 노선 전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군포시 노선에 IC를 개설하고, 지상으로 계획된 군포 구간의 지하화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제3자 제안 공고 시 이런 조건을 달아 입찰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군포시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다. 군포 지역에 IC를 개설하더라도 교통량이 극심한 남북 축이 아니라 동서축에 위치해 교통량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고, 당초 금호건설이 제안한 노선이 그대로 유지되면 수리산의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이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개설을 놓고 양측의 입장이 크게 충돌하면서 사업 장기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강유역환경청이 경기도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어떤 잣대를 갖고 협의에 나설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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