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제휴 카드사들 "시장 분위기 모니터링 중"
"이번에는 진짜 불매한다."
'5·18 탱크데이' 논란이 스타벅스 불매 움직임으로까지 번지면서 카드업계도 불똥이 튈까 긴장하는 모습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18일 온라인 스토어에서 텀블러 제품 중 하나인 '탱크 텀블러'를 할인하는 '탱크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여론은 매우 나빴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투입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홍보 멘트인 '책상에 탁'도 문제시됐다.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치안본부 발표 내용인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를 떠올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스타벅스는 즉시 사과하고 관련 행사를 중단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19일 사과 의사를 표하며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를 해임했다.
그러나 대중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오히려 "혐오 발언하고선 매번 몰랐다, 실수다라고 아무 문제 아닌 양 포장해주며 이런 짓을 반복하는 걸 누가 모르냐"며 비난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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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탱크데이' 논란으로 스타벅스를 불매하겠다며 SNS에서 자신이 가진 스타벅스 머그컵을 망치로 깬 영상. [X 캡처] |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SNS)에서는 불매 움직임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스타벅스 머그컵을 깨는 영상이나 카드 잔액 환불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스타벅스 제휴 카드사들도 불매운동 확대로 타격을 입을까 우려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삼성카드·우리카드·신한카드와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제휴를 맺었다. PLCC 카드는 브랜드와 카드사가 1:1로 협업해 발급하는 신용카드로 혜택이 해당 브랜드 이용에 집중돼 있다.
작년 9월 출시한 '스타벅스 삼성카드'는 스타벅스 이용 금액 1만 원당 최대 5개의 별을 월 최대 50개까지 제공한다. 올해 4월 출시한 '스타트래블 우리카드'는 국내 스타벅스에서 한도 없이 누적 2만 원당 별 1개를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내로 스타벅스 PLCC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PLCC 카드는 마케팅 비용을 브랜드와 분담해 일반 카드보다 리스크가 적기에 요새 카드사들이 여럿 출시하고 있다. 제휴 브랜드의 충성 고객들을 고스란히 신규 회원으로 유치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브랜드에서 논란이 발생해 불매 움직임이 나타나면 이러한 전략 자체가 흔들린다.
만약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커지면 가맹점 결제가 줄어 카드 이용 실적과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동반 감소할 수 있다. 카드사들은 잘못이 없지만 충격을 같이 받는 셈이다.
제휴 카드사들은 "마땅히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일단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스타벅스 제휴 카드는 예정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송채린 기자 sc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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