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비윤·초선 김웅, 총선 불출마 선언…친윤·중진 '희생'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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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윤·초선 김웅, 총선 불출마 선언…친윤·중진 '희생'은 언제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4-01-08 15:54:33
金, 불출마 회견 "당 지지도 하락, 용산 책임 많다"
이준석 신당엔 선 그어…"정치적 고향 버릴 수 없어"
"한동훈 운신의 폭 좁아…대통령 밟고 나갈 힘 줘야"
장제원 이어 두번째…韓 헌신 호소에도 주류 응답 無

국민의힘 초선 김웅 의원(서울 송파갑)이 8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지금의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를 묻는다. 제 답은 '그렇지 않다'여서 국민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없다"며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저는 법률가로서 원칙과 보수주의 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에 (당에서 요구하는) 체포동의안 포기 선언에 동참할 수 없다"며 "공천권 때문에 헌법상 제도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것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그는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에 좌우되는 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국민의힘이 가야할 곳은 대통령의 품이 아니라 우리 사회 가장 낮은 곳"이라며 "그것이 보수주의 정당의 책무이고 미래를 여는 열쇠"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고 이제 제가 가진 마지막 카드를 던진다. 우리 당이 바로 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현역 국회의원이 불출마선언을 하면서까지 하고 싶은 말들을 우리 당원들이 깊이 좀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정치적 고향을 함부로 버릴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탈당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또 "정치를 처음 시작한 당이 정치적 고향이라 생각한다. 제가 고향을 부정해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서도 "정치적 고향을 바꾸는 일은 없다. 정치를 안 하면 안 하지"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의 운명은 '김건희 리스크' 해결에 달려있다"며 "기왕 비대위원장으로 올렸으면 대통령을 밟고 나갈 수 있을 정도의 권한과 힘을 부여하는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요새 한 위원장이 전국을 돌며 고생하고 있는데, 정작 기자간담회는 못 열고 있다"며 "한 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최대 정치적 자산이 공정함이었는데 이 특검법 때문에 한 위원장의 운신 폭이 많이 좁아졌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우리 당의 비상 문제나 우리 당의 정치적 지지도가 많이 떨어진 부분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 꽤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부분에 대해선 분명히 짚고 넘어가고 당정관계를 바꾸겠다 하지 않는 한 한 위원장이 총선을 이끄는 데도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다 알고 있는 내용이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그간 당내 주요 현안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친윤계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주로 내왔고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운 비윤계로 분류된다.

 

지난 2020년 유 전 의원 권유에 따라 새로운보수당 '총선 1호' 인재로 영입됐고 같은 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출범으로 송파갑 단수 공천을 받아 21대 총선에 당선됐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마음이 아프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이 나라를 위해 이 사람이 소중하게 쓰일 날이 언젠가 올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내에서 친윤계 핵심 장제원 의원(3선·부산 사상)에 이어 불출마를 결단한 두 번째 현역 의원이 됐다. 지난달 26일 한동훈 비대위원장 임명 후 처음이다. 

 

그러나 정작 친윤계 의원 등 등 주류 그룹에선 불출마 선언이 나오지 않아 당 쇄신 드라이브가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취임 연설에서 '용기·헌신'을 강조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 주류인 지도부·중진·친윤계의 불출마·험지출마를 압박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그는 지난 2일 신년회에서도 "우리 당의 자산과 보배들에게 필요한 헌신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2주가 다 돼도록 주류 의원 누구도 한 위원장 호소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인요한 혁신위'가 어렵게 살린 '희생·헌신의 혁신' 불씨가 완전히 꺼질 수 있는 형국이다. 


한 위원장은 오는 11일 4선 이상 중진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소속 의원과 잇달아 회동한다. 그가 이 자리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헌신을 당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장 의원 바통을 누가 이을 지 주목된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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