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동맹도 민심도 떠났다…고립된 트럼프, 美한인사회도 불안감 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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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도 민심도 떠났다…고립된 트럼프, 美한인사회도 불안감 팽배

서승재 기자
기사승인 : 2026-04-03 17:05:18
추가 타격 예고…전쟁 장기화 우려에 민심 동요
지지율 최저·대규모 반전 시위…트럼프 고립 심화
美한인사회 "물가·유가·이민 단속까지 삼중고"

미주 한인사회에서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장기화 여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대국민연설에서 기대와는 달리 종전 계획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오히려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시사하면서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전쟁 장기화 조짐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외톨이' 신세로 내몰리고 있다. 동맹국들은 외면하고, 미국 내 여론도 등을 돌린 가운데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전쟁 여파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연설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연설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잇달아 종전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 상황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3주 동안 매우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기대감에 찬 물을 끼얹었다.


이에 따라 한인들은 전쟁 장기화로 인한 유가 상승과 물가 인상 등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경제 분야에 대한 불안감을 전하고 있다.

뉴욕 퀸즈에 거주하는 안준용(남·54) 씨는 "전쟁 전부터 렌트는 물론 모든 물가가 말도 안되게 올랐는데, 기름값까지 너무 올랐다"며 "이민단속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갈수록 안 좋아지고 있다"며 현지 상황을 전했다.

실제로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2일 기준 미국 평균 개스값은 갤런당 4달러 81센트로, 4년 만에 처음으로 처음으로 4달러를 넘어섰다. 한달 전 2달러90센트보다 1달러 이상 비싸진 것이다.


트럼프 반대 집회에 참가하며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한인들도 있다.

지난달 28일 미 전역에서 열린 반트럼프 캠페인인 노 킹스 시위에 참가한 이상민(남·45) 씨는 "시위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본 건 처음이다. 오늘 시위에서 주최측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과 소원이 적힌 40미터짜리 대형 배너를 보고 감명 받았다"며 "명분 없는 이란 전쟁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노 킹스'(No Kings) 시위 참가자들이 메모리얼 브리지를 건너기 전 집회를 하고 있다. [AP 뉴시스]

 

뉴욕과 워싱턴 등 대도시에서 진행된 이날 시위에는 800만 명 이상이 참가해 미 역사상 최대 단일 시위로 기록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세 번째 열린 것인데, 앞서 두 차례 시위가 강경 이민정책 등 권위주의적 국정 운영 비판에 집중했다면 이번 3차 시위는 반전 여론까지 흡수했다.

이번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불신임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여론조사업체 '유고브'(YouGov)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성인 1679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35%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역대 유고브 조사 역사상 트럼프 행정부 1기였던 2017년 11월 34%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부정적인 평가는 58%에 달했다.

또 같은 설문조사에서 이란 전쟁에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4%에 그친 반면, 62%는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남은 임기를 결정짓는 11월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은 거센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조만간, 미국의 모든 군사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2~3주 동안 매우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이란)의 모든 발전소를 동시에, 매우 강력하고 확실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 정권을 원래 있어야 할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연설에서 깜짝 발표는 없었다"면서 "대신 트럼프는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압도적인 성공'라고 자평하며, 전쟁 비용과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점에 대해 우려하는 미국인들에게 '전쟁을 객관적인 시작에서 바라봐달라'고 호소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꼬집었다.

 


 

KPI뉴스 / 서승재 기자 seungjaeseo@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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