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46년 전 정주영 받은 ‘대영제국훈장’, 현대차그룹 정의선도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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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전 정주영 받은 ‘대영제국훈장’, 현대차그룹 정의선도 수훈

김윤경
기사승인 : 2023-11-15 14:55:43
한·영 경제·문화 교류 증진에 폭넓게 기여한 공로
영국 정부 추천과 왕실 심사 거쳐 수훈자 선정
정주영 선대회장도 1977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 수훈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46년 전 정주영 선대회장이 받은 것과 동일한 '대영제국훈장(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을 수훈했다. 찰스 3세 즉위 이후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영국 찰스 3세(Charles Ⅲ) 국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Honorary Command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 CBE)’을 수훈했다고 15일 밝혔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 대사로부터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전달받고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 경제, 문화예술, 기술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인물에게 수여된다. 영국 정부 기관이 후보를 추천하고 영국 왕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훈자를 선정한다.


정의선 회장은 친환경 저탄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와 영국 테이트 미술관(Tate) 장기 후원을 통해 문화예술 증진 등 양국의 경제·문화 협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1977년 현대차그룹 정주영 선대회장이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수훈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정 회장이 수훈한 훈장은 정주영 선대회장이 받은 것과 동일하다. 정주영 선대회장은 양국간 무역증진 등에 기여한 공로로 1977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받았다.

1970년대 초 정주영 선대회장은 영국 엔지니어링 및 조선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영국 버클레이즈(Baclays) 은행에서 차관을 빌려 울산에 조선소를 건설했다.

당시 정 선대회장은 거북선이 그려져 있는 500원권 지폐로 차관을 성사시켰다. 조선소 없이 울산 백사장 사진만으로 선박을 수주한 것은 정주영 선대회장의 과감한 도전정신을 상징하는 유명한 일화다.

정주영 선대회장은 한·영경제협력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도 맡아 양국 교류에 큰 기여를 했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 수훈 소감을 밝히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는 14일 서울 중구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열린 훈장 수훈식에서 “정의선 회장은 동일한 훈장을 받은 선대회장에 이어 통찰력 있는 경영철학과 인간중심의 리더십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치하했다.


이어 “영국과 현대차그룹의 파트너십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향상시켰다”며 “찰스 3세 국왕 폐하 즉위 후 한국 국민 중 처음으로 대영제국훈장을 서훈한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대영제국훈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양국 협력과 우호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미래 신사업, 문화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관계 강화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수여한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목에 건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1982년 첫 자동차 수출로 영국에 진출한 현대차그룹은 경제, 문화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영국 내 시장점유율은 9.2%다. 올해 10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한 7만300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기차는 같은 기간 2만8000대를 판매하며 테슬라,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이오닉 5는 ‘2022 영국 올해의 차’, 기아 EV6는 ‘왓 카(What Car?)’로부터 ‘2022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영국 테이트 미술관(Tate)을 장기 후원하며 매년 혁신적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데 기여했다.

또 영국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Genesis Scottish Open)’의 타이틀 스폰서로서 스포츠 교류 역할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기업들과 손잡고 AAM(Advanced Air Mobility, 미래항공모빌리티)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회사인 롤스로이스(Rolls-Royce)와 기체에 탑재될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과 배터리 추진 시스템을 공동연구하고 있다.

영국 기업 어반 에어포트(Urban Airport)와는 웨스트 미들랜즈(West Midlands)주 코번트리(Coventry) 지역사회와 AAM 인프라를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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