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눈물의 88회를 아시나요?

  • 흐림진주24.1℃
  • 천둥번개인천22.7℃
  • 구름많음북부산24.3℃
  • 박무북춘천23.2℃
  • 맑음양산시25.2℃
  • 구름많음창원24.8℃
  • 구름많음김해시24.1℃
  • 흐림상주24.8℃
  • 흐림영광군25.1℃
  • 구름많음남해23.4℃
  • 비대전24.4℃
  • 흐림철원21.9℃
  • 흐림보은24.0℃
  • 흐림순천23.6℃
  • 흐림추풍령23.5℃
  • 흐림대관령19.7℃
  • 흐림거창24.1℃
  • 흐림동두천22.7℃
  • 흐림안동23.7℃
  • 흐림임실23.8℃
  • 흐림부여24.3℃
  • 안개흑산도20.7℃
  • 흐림부안24.7℃
  • 구름많음경주시24.2℃
  • 흐림영주22.8℃
  • 흐림파주22.7℃
  • 안개울릉도23.1℃
  • 구름많음진도군23.9℃
  • 맑음성산24.3℃
  • 흐림보령23.5℃
  • 구름많음영덕24.0℃
  • 흐림구미26.4℃
  • 구름많음태백20.4℃
  • 비홍성22.5℃
  • 비서울25.0℃
  • 구름많음해남23.5℃
  • 구름많음울산24.7℃
  • 구름많음통영23.1℃
  • 구름많음장흥23.9℃
  • 흐림장수23.8℃
  • 흐림문경24.0℃
  • 비백령도20.6℃
  • 흐림천안22.8℃
  • 구름많음보성군24.7℃
  • 흐림정읍25.4℃
  • 흐림고창25.2℃
  • 흐림합천25.4℃
  • 박무부산24.2℃
  • 구름많음북강릉23.3℃
  • 구름많음의령군25.0℃
  • 흐림남원24.1℃
  • 구름많음강진군24.0℃
  • 박무목포24.4℃
  • 흐림대구25.7℃
  • 흐림봉화22.1℃
  • 박무제주24.3℃
  • 구름많음속초22.6℃
  • 흐림수원23.7℃
  • 안개여수23.4℃
  • 흐림포항26.7℃
  • 흐림강화21.3℃
  • 구름많음동해25.0℃
  • 구름많음완도23.9℃
  • 흐림서청주23.6℃
  • 구름많음밀양25.5℃
  • 구름많음울진26.1℃
  • 천둥번개청주25.2℃
  • 흐림인제22.4℃
  • 안개서귀포24.7℃
  • 흐림산청24.6℃
  • 흐림양평23.7℃
  • 흐림청송군22.2℃
  • 구름많음북창원25.5℃
  • 구름많음고흥24.2℃
  • 흐림정선군22.8℃
  • 구름많음광양시24.2℃
  • 맑음고산24.3℃
  • 흐림춘천23.0℃
  • 흐림의성23.9℃
  • 흐림금산23.7℃
  • 흐림원주24.3℃
  • 흐림세종24.2℃
  • 구름많음거제24.3℃
  • 흐림군산24.5℃
  • 흐림서산22.9℃
  • 흐림광주25.9℃
  • 흐림충주24.5℃
  • 흐림전주24.8℃
  • 흐림홍천23.4℃
  • 구름많음강릉24.4℃
  • 흐림영천23.8℃
  • 흐림함양군23.9℃
  • 흐림영월23.1℃
  • 흐림순창군23.8℃
  • 흐림제천22.9℃
  • 흐림고창군25.6℃
  • 흐림이천24.2℃

눈물의 88회를 아시나요?

김병윤
기사승인 : 2018-07-26 11:28:35
국가의 일방적 강제로 프로야구 진출을 1년 유보
88올림픽 시범경기 출전 위해 희생하고 고초 겪어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획득의 밑거름 되기도
▲ (왼쪽부터) 조계현 KIA 타이거즈 단장, 최해명 두산 베어스 수비코치, 송진우 한화 이글스 투수코치.

 

"응답하라 1988". 아스라이 멀어져간 옛추억을 살려줘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이다. 쌍문동 골목길에 옹기종기 모여 살던 이웃들의 이야기. 비오는 날 빈대떡을 부쳐 먹으며 수다떨던 동네아줌마들. 덕선(혜리)의 실감나는 서울올림픽 피켓걸 연기. 30년전 우리의  삶을 그대로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잠시나마 추억속에 빠져들어 30년 전 젊은시절로 돌아갔다. 

 

이 프로그램을 보며 특별한 감회에 빠진 야구인들이 있다. 이름하여 88회 모임이다 . 1988 서울올림픽 야구대표팀에 선발돼 프로진출이 보류됐던 84학번 동기들로 구성됐다. 당시 대한야구협회는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대학 졸업반이었던 6명의 프로진출을 1년간 보류시켰다.

 

조계현·장호익·최해명(연세대), 송진우(동국대), 김기범(건국대), 강영수(한양대)가 국가의 부름에 따라 프로진출을 뒤로 미뤄야만 했다. 이들은 프로진출 보류에 따른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다.  보상은 커녕 일부 선수는 실업자로 전락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대한야구협회는 조계현, 장호익은 농협으로. 김기범, 강영수는 한국화장품으로 직장을 마련해 줬다. 

 

송진우,최해명은 졸업을 앞두고도 직장을 잡지 못해 방황했다. 다행히 재일교포가 대구에 설립한 세일통상이 야구단 창단을 해 가까스로 월급을 받을 수 있었다. 그나마도  창단 몇개 월만에 선수들에게 통보도 없이 팀을 해체해 송진우, 최해명은 많은 어려움에 놓였었다.

 

88회 모임 선수들은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태극마크의 소중함 때문에 불평을 접어두고 최선을 다했다. 서울올림픽때 야구는 시범종목이라 병역혜택도 없었다. 그렇다고 보상금이나 격려금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오직 한국야구를 위한 희생 정신만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직업선택의 자유마저 빼앗긴 그들이 우스울 수도 있다. 그래도 88회 모임 선수들은 담담하게 얘기한다. 누군가는 겪어야 했던 희생이었다고.   

 

88회 선수들은 올림픽이 끝난 뒤 1년 늦게 프로에 진출해 그라운드를 휘젖고 다녔다. 조계현은 해태왕국의 주역으로 활약하다 현재 KIA 단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송진우는 한화 이글스 투수코치로 대전 야구장에 독수리 날개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최해명은 두산 베어스 코치로 어린 선수들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김기범, 장호익, 강영수는 야구장을 벗어난 새로운 분야에서 묵묵히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1988 서울올림픽 야구국가대표 선발의 영광 뒤에는 10년 같이 길었던 고통의 1년을 보낸 88회 모임 선수들이 있었던 것이다. 이들은 매번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이 열릴 때면 30년 전의 어려움이 생각나 쓴 소주 한 잔을 곁들이고 있다. 

 

그리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건배사를 외친다. 병역혜택도 없고 금전적 보상도 없었지만, 우리는 자랑스런 1988 서울올림픽 대한민국 야구대표선수였다고. 

 

KPI뉴스 / 김병윤 기자 bykim7161@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