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승부처 서울 표심은…정원오 우세냐, 오세훈과 접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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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 서울 표심은…정원오 우세냐, 오세훈과 접전이냐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6-05-19 16:57:59
메트릭스…鄭 40% 吳 37%, 오차범위 내 격차로 박빙
코리아리서치…鄭 43% 吳 35%, 4주 새 16%p→8%p
정청래 "서울 많이 어려워져"…전문가 "샤이 보수 有"
네거티브 격화…鄭 "吳심판 선거" vs 吳 "鄭 괴담확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9일 "부산·울산·경남은 해볼 만하지만 어렵다"며 "대구·경북은 많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에서다.

 

정 대표는 "서울도 많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경험한 바로는 쉬운 선거는 하나도 없다"고 했다.  소속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음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정 후보는 한달 전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를 10%포인트(p) 이상 앞섰다. 하지만 오 후보가 거세게 추격하면서 선거를 보름 앞두고 판세가 출렁이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정원오(왼쪽),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제46주년 서울기념식에 참석해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다. [뉴시스]

 

여론조사 기관마다 결과가 다소 달라 단정하기가 쉽지 않다. 두 사람이 접전을 벌이거나 정 후보가 아직은 우세한 사례가 혼재한다. 공통점은 오 후보가 열세를 딛고 많이 따라붙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를 만든 적은 전무하다.     

 

메트릭스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조선일보 의뢰로 지난 16, 17일 서울 유권자 800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정 후보는 40%, 오 후보는 37%를 기록했다. 격차가 3%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p) 안이다. 오 후보가 턱밑까지 쫓아가 박빙의 대결을 펼치는 흐름이다. '없음' 또는 '모름·무응답'을 선택한 비율은 22%에 달했다.

 

코리아리서치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MBC 의뢰로 16, 17일 서울 유권자 800명 대상)에선 정 후보 43%, 오 후보 35%로 나타났다. 격차는 8%p로 오차범위(±3.5%p) 밖이다. 정 후보가 우세한 셈이다.

 

하지만 직전 조사(지난달 28, 29일 실시)와 비교해 지지율 격차가 16%p에서 절반으로 줄었다. 당시 정 후보는 48%, 오 후보는 32%였다. 4주 만에 정 후보는 5%p 떨어지고 오 후보는 3%p 올랐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통화에서 "2018년과 올해 선거의 양상이 비슷한데, 그때나 지금이나 여론조사에서 여당인 민주당은 과대 표집, 야당은 과소 표집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전화면접 방식이 ARS보다 정국 주도권을 쥔 여당 편향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보수 유권자 일부가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고 무응답층으로 빠진다"며 "이른바 '샤이 보수층'으로 숨은 표가 된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지방선거에선 야당인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이 17개 광역단체장 중 2개(대구·경북)만 차지했는데, 이번 선거에서도 야당 참패 가능성이 높다. 

 

안 대표는 "정 후보의 40% 지지율은 과반인 이재명 대통령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하고 우하향하는 추세를 보인다"며 "위기감을 느껴야한다"고 지적했다. "무응답층에서 오 후보 지지표가 더 많다고 봐야한다"는 게 안 대표 분석이다.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도 뉴스1TV '팩트앤뷰'에서 "여론조사에 답하지 않는 샤이 보수(숨은 보수)가 상당히 많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골든 크로스가 선거 전에 확실하게 나올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 후보 캠프는 오 후보 추격세를 평가절하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인영 의원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오 후보가 판세를 뒤집을 정도, 급격하게 추월할 만큼 상승세를 보이는 부분은 전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격차가 줄면서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의 과거 폭행 전과를 '주폭 논란'으로 부채질하며 확전을 꾀했다. 민주당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를 '오세훈 시정의 안전불감증'으로 규정하며 맞불을 놨다.


정 후보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삼성역 사태를 쟁점화하며 오 후보를 압박했다. 그는 "용산 참사, 이태원 참사, 폭우 참사, 최근 삼성역 철근 누락 공사 등에 시민들은 '서울이 안전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제1호 공약에 대해서도 "현재 진행 중인 대형 공사장을 비롯한 서울시내 전역에 안전 점검을 지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원사격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오 후보를 향해 "3대 무능 행정이 서울시민을 위협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3대 무능 행정은 광화문 광장에 조성된 감사의 정원과 한강 버스, 삼성역 사태다. 그는 삼성역 사태에 대해 "서울 시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중대한 부실 공사"라고 질타했다.

오 후보는 반격했다. 그는 종로구 북촌라운지 차차티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무능하고 부도덕한 정원오, 준비되지 않은 정원오에 대한 평가가 여론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철근 괴담을 만들어 하락하는 지지율을 회복하겠다고 안간힘을 쓰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앞서 종로구 관철동 대왕빌딩 선거캠프에서 취재진에게 "민주당이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의혹을 부풀리고 괴담 수준으로 확산시키려고 한다"고 직격했다. 정 후보를 향해선 "대시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당은 고발전 경쟁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주폭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재섭·주진우 의원을 낙선 목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삼성역 사태와 관련해 정 후보를 같은 혐의로 맞고발했다.

 

메트릭스와 코리아리서치 조사는 모두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각각 13.6%, 15.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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