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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경기…관전 포인트는

진현권 기자
기사승인 : 2026-05-21 15:22:55
추미애, '국정안정·인지도' vs 양향자, '반도체 사수' 일꾼론 맞불
민주, 기초단체장, 광역·기초 탈환 본격 시동…2018년 압승 재현
국힘, 성남·과천 등 현역 시장 벨트 총력 대응…22곳 승리

6·3 지방선거의 막이 올랐다.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8개 지자체(수원·용인·화성·성남·안성·평택·오산·이천) 민주당 후보들이 지난 19일 경기도의회에서 'K-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진현권 기자]

 

21일 자정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1200여 명의 경기도 여야 후보들이 거리 유세에 나서며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를 중심으로 31개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재·보궐 선거 압승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를 내세우며 기존 시장·군수, 광역·기초의원 수성을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전국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에서 양당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달아나는 민주 vs 뒤쫓는 국힘' 경기지사 향방은?

 

이번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경기도지사와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회의 지형 변동 여부다. 민주당이 2018년 지방선거처럼 압승을 공언하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이 어느 정도 방어할지가 관건이 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지사 선거의 경우 민주당이 앞서 나가고 있고 국민의힘은 뒤쫓는 형국이다.

 

실제로 민주당이 추미애 후보를 4월 초 확정 지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했지만 국민의힘은 후보난을 겪다 지난달 말에야 양향자 후보를 선출했다. 

 

인지도의 경우도 양 후보가 6선 의원과 법무장관을 지낸 추 후보에 비해 객관적으로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경기도의 정치 지형이 민주당 우세로 굳어진 데다 이번 지방선거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초반 치러져 '국정 견제'보다 '국정 안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점도 국민의힘에 쉽지 않은 선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결국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이 필요했다. 경선에서 승리한 양 후보는 '정치꾼 vs 일꾼' 프레임을 내세워 추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무대응 전략'에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 파업과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의 '수도권 배제'라는 메가톤급 이슈가 수면 위로 급부상했다. 

 

이에 양 후보는 지난 19일부터 평택 삼성전자 캠퍼스 앞에서 '반도체 사수'를 내세우며 단식 농성을 벌였다. 그러나 21일 새벽 삼성 노사 간 협상이 파업 직전 극적으로 타결됐다. 결국 양 후보는 단식을 중단하고 선거전에 복귀했다.

 

다만 정부가 이달 중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대상에서 수도권을 제외하는 내용의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안'을 발표하게 되면 양상은 조금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추 후보와 수원, 용인, 화성, 평택 등 8개 기초 단체장 후보들이 지난 19일 경기도의회에서 'K-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공약'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민형배 광주전남광역특별시장 후보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가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요건에 '수도권 외 지역'을 명문화하기로 했다. 앞으로 반도체 클러스터로 지정돼 정부 지원을 받으려면 반드시 수도권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을 법령으로 쐐기 박은 것"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내놓아 관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정부 발표가 이뤄지면 반도체 산업이 집중된 용인, 이천, 화성, 평택 등의 표심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17일 선거 캠프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양향자 SNS 캡처]

 

민주 '탈환' vs 국힘 '수성', 기초단체장 지형은?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은 '탈환', 국민의힘은 '사수'로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2018년 압승을 재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연천, 가평을 제외한 29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수원 등 9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민주당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신중 모드로 전환했다. 

 

당초 우세를 보이던 부산, 대구 등이 접전 양상으로 변화된 데다 서울시장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과천, 성남, 이천 등 국민의힘 현역 단체장들이 출마한 지역 중 보수색이 강한 지역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과천시의 경우, 올해 초 경마장 이전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역 여론이 악화돼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기초 단체장 31곳 중 22곳을 사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성남, 남양주, 의정부 등 22곳에서 승리했다.

 

'국정 안정론'에 대한 지지 여론을 업고 내심 기초 단체장 싹쓸이를 노리고 있는 민주당과 현역 단체장 벨트의 강한 힘으로 2022년 승리 여세를 이어가겠다는 국민의힘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경기도의원과 시군의원 선거는 민주당 우위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4, 15일 6·3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시흥, 부천 등 10곳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무투표 당선됐다. 

 

국민의힘이 후보자를 내지 못하면서 민주당 후보들이 단독 후보 등록해 경기도의회에 무혈 입성하게 된 것이다.

 

국민의힘의 불리한 선거 구도가 극명하게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런 선거 구도가 그대로 투표로 이어진다면 2018년 경기도의원 선거가 재연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당시 민주당은 전체 142석 중 128석을 차지해 압승을 거뒀다. 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여주2선구에서 김규창 후보가 당선돼 가까스로 완패는 면했다. 

 

2022년 6월 실시된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78석을 얻어 동률을 이뤘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시군의원에서도 무투표 당선자가 65명이 나왔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경기도의원 및 시군의원 선거도 경기도지사 및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따라서 민주당의 거센 탈환 공세에 국민의힘이 어떤 전략으로 지역을 지켜낼지 주목된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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