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강서구청장 보선 오후 3시 투표율 38.9%…김기현·이재명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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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보선 오후 3시 투표율 38.9%…김기현·이재명 누가 웃을까

박지은
기사승인 : 2023-10-11 15:48:06
사전투표보다 본투표 참여 저조…직전 지선보다 낮아
與 “힘있는 후보" vs 野 "尹정권 심판"…지도부 총력전
성적표 따라 여야 지도부 운명 갈려…金·李 거취 불안
진성준 “당대표 책임져야” vs 권영세 “그러면 정상아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11일 실시됐다. 이날 오전 6시 시작된 본투표는 오후 8시까지 강서구 내 투표소 131곳에서 진행된다. 사전투표를 포함한 최종 투표 결과는 밤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 7일 치러진 사전투표는 역대 지방선거·재보선을 통틀어 최고치인 22.6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본투표 참여율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지난 8일 각각 강서구 등촌사거리와 남부시장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오후 3시 기준 투표율은 16.1%로 집계됐다. 합산투표율(선거일 투표자수에 우편+관내사전투표 접수수를 합산한 수치)은 38.9%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지방선거(2022년 6월1일)의 동 시간 강서구 합산투표율 43.0%보다 낮은 것이다. 동 시간 서울시 전체 투표율 44.2%이었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선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에서 열리는 마지막 선거다. 여야 지도부는 이번 선거를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 총력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힘있는 후보' '일꾼론'을 앞세워 김태우 후보를 전폭 지원했다. 선거 전날에는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와 선대위에 참여한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이 강서구 발산역으로 총출동했다. 김 대표는 “강서구는 국회의원 3명이 민주당인데 왜 이렇게 낙후됐나”라며 “힘 있는 여당 후보인 김태우 후보를 뽑아달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며 진교훈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홍익표 원내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 등은 강서구청 사거리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벌였다. 홍 원내대표는 “보선인데 이례적으로 투표율이 높다"며 "오만과 독선에 빠진 윤석열 정부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의 총력전으로 선거 판이 '미니총선급'으로 커졌다. 성적표에 따라 여야 지도부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는 형국이다.

 

국민의힘은 선거 승리 시 ‘수도권 위기론’을 잠재울 수 있다. 반면 패배 시엔 지도부 책임론에 휘말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그래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영남 출신 친윤계 중심인 김기현 체제의 외연 확장력에 의구심이 쌓인 상태다. '수도권 위기론'을 주창하는 안 의원과 윤상현 의원 등 비윤계와 친윤계 간 내홍이 확산할 수 있다.   

 

민주당은 패배시 구속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친명·비명 간 계파 갈등에 휘말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비명계는 이 대표 '사법 리스크'를 쟁점화하며 사퇴를 압박하고 친명계는 '수박' 색출·징계 카드를 다시 꺼내들어 반격하는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민주당이 승리하면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걸고 내년 총선까지 대여 강공 전략으로 일관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우 후보 선거 캠프의 상임 고문을 맡은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김태우 후보가 인지도와 패기가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며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가 우리 목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또 “보궐선거 하나를 가지고 이 당이든 저 당이든 흔들리는 것은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보선이 10여 군데씩 나오는 경우가 많이 있었고 만약 그런 데서 전패를 했다면 지도부에 대해 귀책사유를 따질 만한 그런 선거가 된다”며 “하지만 지금 그 같은 경우(보궐선거 한 곳)는 민주당도 그렇고 우리당도 그렇고 지도 체제가 크게 변할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권 의원은 “호사가들이 이렇게 될 경우(보선 패배)에 비대위 체제로 간다고 얘기하는데, 그거는 어떤 면에서는 우리 지도 체제가 좀 흔들리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얘기일 수도 있다”며 “지도 체제가 자주 바뀌는 정당 쳐놓고 제대로 되는 정당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같은 라디오에 출연해 “여야 모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하면 그 지도부가 책임을 반드시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이재명 대표뿐 아니라 김기현 대표도 똑같은 처지”라며 “그만큼 이번 선거에 여야 모두가 사활을 걸고 있고 또 그럴 수밖에 없는 선거라고 하는 뜻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지난 선거(2020년 총선)에서 한 13%포인트 차이로 당선됐는데, 그때 제 총선을 치를 때 분위기보다 지금이 훨씬 더 좋은 것 같다”며 “지난 총선 때보다 오히려 민주당의 좋은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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