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민주 비례위성정당, '양강 위상' 흔들…조국신당과 2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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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비례위성정당, '양강 위상' 흔들…조국신당과 2위 경쟁

박지은
기사승인 : 2024-03-08 16:32:57
한국갤럽…더민주연합 25% 조국신당 15% vs 국민의미래 37%
NBS…더민주연합 17% 조국신당 14% 접전 vs 국민의미래 28%
'색깔론' 인사·용혜인 셀프공천 악재…曺는 강성 지지층 결집
더민주연합 "총선 목표 40%, 20석…龍 '비례 재선' 논란 아냐"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더민주연합)이 조국혁신당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지지율 오름세를 타며 약진하는데 더민주연합은 잇단 논란으로 고전 중이다.

 

진보 계열 두 정당이 경쟁하는 사이 국민의힘 주도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앞서 나가는 양상이다. 더민주연합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양강 지위'를 내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비례대표 의석이 한자릿수에 그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 4·10 총선이 이제 한달 남았다. 

 

▲ 새진보연합 용혜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왼쪽)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한국갤럽이 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에서 국민의미래가 37%를 기록했다. 더민주연합은 25%였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12%포인트(p)다. 조국혁신당은 15%로 3위였다. 

 

더민주연합이 조국혁신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10%p 앞섰으나 국민의미래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비례정당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는 대부분(90%)은 국민의미래를 선택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자의 표심은 더미래연합(62%)과 조국혁신당(26%)으로 분산됐다. 지역구 선거는 민주당, 비례대표 선거는 조국신당을 택하는 '교차투표' 전망이 나오는 대목이다.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사가 전날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선 더민주연합(17%)과 조국신당(14%)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3%p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이 사실상 접전 중인 것이다. 국민의미래는 28%였다.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5일 발표한 여론조사(뉴스토마토 의뢰로 2, 3일 1016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조국신당은 21.0%를 차지했다. 더민주연합은 25.1%였다. 격차는 오차범위 내다. 국민의미래는 39.4%로 독주했다.

 

더민주연합이 애를 먹는 이유로는 '정체성' 문제가 우선 꼽힌다. 비례대표 후보 중 시민단체 몫(4명)을 뽑기 위한 서류 심사에 12명이 통과했다. 여기에는 위헌 정당 판결을 받고 해산한 통합진보당 후신 격인 진보당에서 활동한 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출신 들 탓에 보수 진영 등에서 '색깔론' 공격이 끊이지 않는다.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 입장에선 더민주연합이 '민주당'을 대변한 정당으로 보기 힘든 '좌파 연합체'로 비칠 수 있다.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로 비례대표 현역인 용혜인 상임선대위원장이 비례대표 재선 도전에 나선 것도 악재다. 용 의원 출마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평가되며 '셀프 공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런 논란으로 더민주연합을 선뜻 지지하기 어려운 야권 성향 유권자가 대안으로 조국혁신당으로 몰려가고 있다는 관측이 적잖다.

 

이와 달리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라는 목표와 선명성을 앞세우며 지지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렸다.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공천 파동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탈한 호남 유권자 등도 흡수하는 등 반사이익도 챙겼다.

 

조국 대표는 신장식 변호사와 김형연 전 법제처장 등 '반윤' 인사들을 영입하며 '정권 심판론' 설파에 올인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황운하(초선·대전 중구) 의원은 이날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의 조국혁신당 입당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개혁진보 세력의 더 큰 승리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확실한 심판을 위해 조국혁신당에 합류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은 각각 33.84%, 33.35%를 득표했다. 양당은 비례대표 의석(47석) 중 각각 19석, 17석을 나눠가졌다. 이어 정의당이 5석(9.67%), 국민의당 3석(6.79%), 열린민주당 3석(5.42%)이었다.

 

더민주연합이 최근 여론조사 결과처럼 20%대 중반~10%대 후반 지지율에서 갇혀 있으면 두 자릿수 의석을 확신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국신당에 밀려 진보정당 대표성 지위를 잃게 되면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더민주연합은 그러나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더민주연합 윤영덕 공동대표는 MBC라디오에서 "더민주연합은 시민사회, 새진보연합, 진보당도 함께 하고 있다"며 "정당득표율 목표를 40% 이상으로 잡는다고 하면 20석 정도를 목표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국혁신당은 5, 6석 정도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했다.


그는 '용혜인 특혜' 논란에 대해선 "이전에도 비례를 연속 두 번 또는 띄엄띄엄 하더라도 네 번 넘게 받은 분들도 계시지 않냐"고 반박했다.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5∼7일, NBS는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두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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