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기고문] 치킨벨트가 움직이는 지금, 여수는 왜 가만히 있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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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치킨벨트가 움직이는 지금, 여수는 왜 가만히 있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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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 2026-01-24 14:22:23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K-미식벨트' 정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치킨벨트' 구상을 공식화한 이후, 정부는 올해 1분기 중 지자체 공모를 통해 기존 4곳이던 K-미식벨트를 6곳으로 확대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습니다. 치킨벨트 1곳과 함께 추가 미식벨트 1곳을 선정하는 일정도 이미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북 익산시는 이미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 15일 송미령 장관을 직접 만나 익산을 '치킨벨트 모델도시'로 지정해달라고 공식 건의했고, 하림과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기존 산업 기반을 앞세워 정부 공모를 사실상 선점하려는 행보에 나섰습니다.

 

이는 중앙정부 정책이 발표되자마자 지방정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문제는 지금 여수의 태도입니다.

 

여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문화 자산을 이미 보유하고 있음에도, 현재까지 K-미식벨트와 관련한 공식적인 대응이나 전략이 시민들에게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 공모는 '준비된 도시'를 찾는 과정입니다. 준비 없이 결과만 기다리는 도시는 선택받기 어렵습니다.

 

여수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유일무이하게 '갓김치'라는 뚜렷한 정체성을 가진 도시이며, 이미 관광 자산으로 자리 잡은 '게장거리'라는 확실한 콘텐츠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김치벨트의 확장 모델로서 여수의 갓김치, 또는 지역 상권과 관광이 결합된 게장거리는 정부가 지향하는 '식(食)과 관광의 결합'이라는 K-미식벨트 취지와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선택과 속도입니다.

 

익산이 치킨이라는 주제로 선제적 메시지를 던졌다면, 여수는 김치 또는 해산물이라는 고유한 강점을 명확히 설정하고 이를 정책 언어로 빠르게 정리해야 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여수는 이렇게 준비하고 있다"는 분명한 의지와 방향입니다.

 

이에 정기명 여수시장께 공개적으로 촉구합니다.

 

정부의 K-미식벨트 추가 공모가 본격화되기 전에, 여수시 차원의 전략적 선택과 공식적인 대응에 즉각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김치벨트든, 여수형 미식벨트든, 여수의 식문화가 대한민국 관광정책의 중심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선제적 제안과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시점입니다.

 

중앙정부 정책은 기다리는 도시가 아니라, 먼저 손을 드는 도시의 편에 섭니다.

 

여수가 또 한 번 기회를 놓치는 도시가 아니라, 식도락 관광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는 도시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 이광일 전라남도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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