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포항 여강이씨 달전재사',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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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여강이씨 달전재사',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고시

장영태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6-08-26 14:23:43
국가유산청 최종 지정 고시…조선 후기 묘제·재사 건축 변천사 입증
불교적 분암(墳庵)에서 유교적 재사로의 변화 과정 및 기록 보존성 높이 평가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에 위치한 '포항 여강이씨 달전재사'가 26일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고시됐다.

 

▲ 포항 여강이씨 달전재사 항공 사진. [포항시 제공]

 

여강이씨 문중의 묘제와 전통 의례가 잘 보존된 달전재사는 조선 시대 대표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1491~1553)과 그 일가의 묘소를 관리하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조성된 건축물이다.

 

초기에는 승려들이 묘역을 지키며 생활하던 작은 암자 형태의 분암(墳庵)으로 시작했으나 1754년 옥성루와 양익실(제사 준비나 문중 구성원의 숙소 등으로 사용되는 곳)·고사(제사용 곡식 등을 보관하는 창고 건물) 등 제반 공간을 증축하며 현재와 같은 문중 재사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이 건물은 17세기 중엽 이후 승려에게 묘역 관리를 맡기던 불교식 방식에서 벗어나 가문이 직접 제사를 지내고 문중의 결속을 다지는 유교식 공간으로 정착해 가는 과도기적 모습을 잘 보여준다.

 

▲ 포항 여강이씨 달전재사 정면. [포항시 제공]

 

경북 북부 지역 재사 건축의 특징인 '튼ㅁ자형' 배치를 갖췄으며, 승려의 거처에 불상을 모신 인법당 구조와 이익공 공포, 널반자 천장 등 초기 분암의 모습도 남아 있다.

 

단순한 제사 공간을 넘어 문중의 학문적·문화적 구심점 역할을 했던 실태를 입증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달전암기(達田庵記)'와 '달전재사 상량문(達田齋舍 上樑文)' 등 관련 기록이 잘 남아 있어 창건과 변천 과정이 명확히 확인된다.

 

▲ 여강이씨 달전재사 문중 묘제 모습. [포항시 제공]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달전재사는 여강이씨 문중에 의해 고유한 묘제와 전통 의례가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으며 조선 시대 묘제 문화의 변천과 영남 지역 재사 건축의 특징을 집약하고 있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보존할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지방자치단체와 소유자 등과 협력해 달전재사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역사문화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지정에 따라 포항시는 국비 70%와 도비 15%를 지원받아 달전재사에 대한 정밀실측과 보수정비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24시간 방재시설 구축과 전문 인력 배치를 통해 각종 재해로부터 문화유산을 안전하게 보호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달전재사의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으로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가 한층 더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오어사 대웅전, 보경사 대웅전 등 조선 시대 중건된 주요 건축유산이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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