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고개숙인 대한체육회 "폭력·성폭력 조사 외부에 맡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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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대한체육회 "폭력·성폭력 조사 외부에 맡기겠다"

장기현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19-01-15 14:12:56
이기흥 회장, 가혹행위 ·(성)폭력 근절 대책 발표
합숙·도제식 훈련 방식의 전면적인 쇄신책도 강구
선수촌에 여성 부촌장과 여성 훈련관리관 채용

대한체육회가 폭력·성폭력 사건의 조사를 모두 외부 전문기관에 맡기기로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1차 이사회에서 가혹행위와 (성)폭력 근절 실행 대책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그 간 내부 관계자들이 폭력·성폭행 사안의 징계와 상벌 결정에 관여해온 관행과 병폐에 체육회가 자정 기능을 다 하지 못한 점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적폐 근절을 위한 실행 대책을 소개했다.
 

▲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15일 오전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가혹행위와 (성)폭력 근절 실행 대책을 발표하며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체육회는 폭력·성폭력을 조직적으로 은폐하거나 묵인·방조한 회원종목 단체를 즉시 퇴출하고 해당 단체 임원에게도 책임을 묻기로 했다.

체육회는 또 조재범 쇼트트랙 전 대표팀 코치의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대한빙상경기연맹을 철저하게 조사해 관리·감독의 최고 책임자로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고 정상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체육회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메달을 포기하더라도 체육계에 만연한 온정주의 문화를 철폐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성적 지상주의로 점철된 현행 엘리트 체육의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해 합숙·도제식 훈련 방식의 전면적인 쇄신책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폭력·성폭력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처벌 대상의 검찰 고발을 의무화하고 홈페이지와 보도자료에 관련자 처벌과 징계 내용을 의무적으로 공시하기로 했다.

징계 정보 공유체계를 구축해 국내 체육 단체와 국가별 체육회(NOC) 등과 협력을 거쳐 가혹행위 및 (성)폭력 가해자가 국내외 해당 분야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성폭력을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국가대표 선수촌에 여성 부촌장과 여성 훈련관리관을 채용할 방침이다.

또 선수촌에 인권상담센터를 설치하고 '인권관리관'과 '인권상담사'를 배치하며 인권관리관에게 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후견자 임무를 부여한다.

지도자의 전횡을 막고자 복수 지도자 운영제, 지도자 풀(pool)제도 도입한다.

이런 국가대표 선수 관리 기준은 학교와 실업팀 운동부에서 똑같이 적용한다.

체육회는 폭력·성폭력 관련 사안의 조사와 처리를 시민·사회단체,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의뢰하고 스포츠 공정위원회·선수위원회·여성위원회 등에 인권전문가를 필수로 포함하겠다고 약속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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