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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협력 동맹' 넓혀가는 포스코-르노코리아

유충현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6-06-24 14:28:02
완성차-소재기업 '전략적 밀착' 확산세 뚜렷
신소재 '기가 스틸' 등 포스코 첨단기술 협력

완성차 업체와 소재 기업이 단순한 거래 관계를 넘어 '전략적 동맹'으로 묶이는 흐름이 자동차 산업 전반에서 뚜렷해지고 있다. 

 

23일 포스코와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4일 용인 기흥구 르노코리아 중앙연구소에서 '포스코-르노코리아 테크데이 2026'을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사를 비롯해 부품사, 가공센터 등 공급망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 4일 르노코리아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포스코-르노코리아 테크데이(Tech Day) 2026'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 제공]

 

최근 완성차 회사들은 첨단소재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전환이 빨라지는 가운데 차체를 가볍게 하면서도 안전성은 높이는 소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탄소를 덜 배출하는 철강 소재 확보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추세다. 이런 소재는 연비와 주행거리, 환경 규제 대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으로 특정 국가에 의존하던 부품·소재 공급망을 다른 나라로 옮기려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한국GM이 중국 철강사 의존도를 낮추고 현대제철과 새로 거래를 시작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현대제철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한국GM에 연간 10만톤 규모의 자동차용 강판을 처음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대제철은 이를 발판으로 삼아 현대차·기아 외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대한 판매 비중을 현재 10%대에서 최대 2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5위인 세계 자동차 강판 공급사 순위도 3위까지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재 기업 쪽에서도 완성차사와 가까워질 필요가 있다. 건설 경기가 둔화하면서 건물에 쓰는 철강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자동차에 쓰이는 고급 철강이나 배터리 소재 수요는 증가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수소를 이용해 쇳물을 만드는 친환경 제철 기술(수소환원제철) 같은 신기술은 완성차 업체가 실제로 써줘야 비로소 상용화 속도가 붙는다. 완성차사를 가장 먼저 채택해주는 큰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경쟁이 소재사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포스코와 르노코리아의 관계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양사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르노코리아의 대표 모델 '그랑 콜레오스'는 차체와 뼈대에 포스코가 만든 신소재 '기가 스틸'과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차량을 가볍게 만들면서도 충돌 안전성을 높였다. 용접 부위 결함을 줄이는 포스코의 기술 '포스젯'도 같은 차종의 일부 부품에 쓰였다.

 

박희석 포스코 자동차소재마케팅실장은 "전동화 전환기 속에서 기가급 철강 소재의 가능성을 재확인하고, 공급망 파트너사와 함께 기술 솔루션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테크데이 행사는 기존 협력을 한층 강화해, 기가급 강재를 중심으로 한 통합 솔루션 차원으로 끌어올겠다는 취지가 반영된 자리였다. 행사장에는 미래 자동차 모터의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 코어, 배터리 소재, 수소환원제철 기술(HyREX) 등이 전시됐다. 포스코 측 전문가들이 르노코리아와 협력사 관계자들에게 직접 기술을 설명하고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앞으로도 완성차 업체와 소재사의 협력은 강판 공급뿐 아니라 모터, 배터리 소재, 친환경 제철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대표이사는 "포스코는 단순한 소재 공급사를 넘어 공급망 전체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함께 실현하는 전략 파트너"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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