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순천시장직 인수위원회가 공공자원화시설 쓰레기 소각장 문제 해결을 위해 출범시킨 '공공자원화시설 정상화 TF'가 시작부터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 ▲ 공공자원화시설 최적 입지 후보지로 선정된 연향들 일원. [순천시 제공] |
공공자원화시설 건립 반대 운동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위원장과 위원으로 대거 포함되면서 사실상 사업 재검토 또는 백지화를 염두에 둔 조직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인수위원회는 공공자원화시설 건립과 관련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TF(태스크포스)'를 공식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이번 TF가 "시민의 이익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소각장 건립 사업을 정상화하겠다"는 손훈모 당선인의 시정 철학을 반영한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TF는 소각장 건립을 둘러싼 갈등 해소와 사업 추진 방향을 검토해 인수위원회에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러나 TF 구성원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TF에는 시의원 당선인을 비롯해 정의당 관계자, 환경운동연합, 동부지역사회연구소 등 9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그동안 공공자원화시설 건립 반대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온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업의 찬반을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할 TF가 특정 입장을 가진 인사들 중심으로 구성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순천시의 한 시민은 "쓰레기소각장 건립에 반대한 인사 다수를 TF에 포함시킨 것 자체가 이미 공정성을 상실한 것"이라며 "민주당 새 단체장의 무소속 시장 색깔 지우기 첫 행보로 비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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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 9기 순천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생태 비지니스센터에서 주요 업무보고를 진행하고 있다. [인수위 제공] |
이에 대해 인수위 측은 편향성 우려를 일축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위원 간 논의를 거쳤음에도 그동안 건립을 반대한 인사가 위원장에 선출된 만큼 한쪽으로 치우쳤다는 시각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모든 위원이 중립성을 갖고 객관적인 검토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노관규 순천시장은 기존 입지 선정 절차를 되돌리는 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노 시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입지선정위원회가 법에 따라 독립적으로 결정한 사안을 시장이 임의로 취소할 법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며 "행정절차와 소송 과정에서도 순천시의 결정이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판단은 가능하겠지만 행정적으로는 상당한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며 "(차기 시장이) 2030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야 하는 현실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각장 건립 문제가 순천시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만큼, TF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와 함께 구성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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