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세대교체 신호탄 쏜 한동훈 비대위…非정치인·789 전면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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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신호탄 쏜 한동훈 비대위…非정치인·789 전면 배치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3-12-28 15:02:30
지명직 8명 중 7명 비정치인…평균나이 43세·여성 3명
韓, 8명 직접 인선…김경률·민경우·박은식·김예지 합류
6명 70~90년대생…86운동권 주축인 민주당과 차별화
당연직 윤재옥·유의동 포함 11명으로 韓 비대위 출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가 28일 공개됐다. 지명직 비대위원 8명 중 7명이 비(非)정치인이다. 또 6명이 70년대 이후 출생자다. 8명의 평균 나이는 43세.

 

73년생 율사 출신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에 추대되면서 예견됐던 인선이다. '789(70~90년대생)' 정치 신인이 전면 배치되면서 세대교체와 인적 쇄신이 본격화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난 27일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원 인선안을 발표했다. 인선안이 29일 상임전국위원회 추인을 받으면 비대위가 공식 출범한다. 


비대위는 한 위원장을 포함한 11명으로 구성됐다. 당연직 비대위원 2명인 3선의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을 빼면 한 위원장이 지명직 8명을 직접 골랐다.

 

우선 참여연대 출신으로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률(54) 경제민주주의21 대표(회계사)가 참여했다. 또 이적 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지냈으나 86 운동권 세력을 강하게 비판했던 민경우(58) 시민단체 길 상임대표가 합류했다.

 

50대 중반인 두 사람 발탁은 한 위원장이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을 내걸었던 '86(80년대 학번, 60년대생)' 세대가 주류인 더불어민주당과 선명한 대비를 보여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당 인재영입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내과 의사 박은식(39) 호남대안포럼 대표도 동참했다. 당 인재영입위가 최근 영입한 윤도현(21) '자립준비 청년 지원(SOL)' 대표도 참여했다. 2002년생으로 최연소인 윤 대표는 18년 동안 보육원에서 지내다 홀로선 청년이다.

 

78년생 동갑내기 3명도 비대위원을 맡았다. 대장동 의혹을 분석해 방송에서 설명한 '이재명 저격수' 구자룡(45) 변호사, 워킹맘 입장을 대변하는 보육·교육 플랫폼 '자란다'의 장서정(45) 대표, 전 세계보건기구(WHO) 담당관 출신의 한지아(45) 의정부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주인공이다.

 

이들 7명은 '여의도 정치' 경험이 없다. 지명직 8명 중 유일한 정치인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으로 직전 지도부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낸 김예지(43) 비례대표 의원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 6월 국회 대정부질문 당시 고성을 난무하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김 의원이 차분하게 질의하며 기립 박수를 받은 점 등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비대위는 기존 지도부와 비교해 한층 젊어졌다. 한 위원장과 8명의 지명직 비대위원 나이를 합치면 400세(평균 44.4세)다. 지난 3·8 전당대회로 출범했던 김기현 지도부의 평균 나이(53.6세)보다 10살 가까이 낮아졌다.

 

40대 중심 비대위가 구성되면서 86 운동권 세대 중심의 민주당과 차별성도 부각될 것으로 국민의힘은 기대한다. 한 위원장은 앞서 첫 인선으로 비서실장에 75년생 김형동 의원을 기용한 바 있다.

 

한동훈 비대위는 민주당 뿐 아니라 당을 향한 압박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당 주류인 친윤계와 영남권 중진에게 희생·헌신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한동훈 비대위에서 여성이 3명(한지아, 장서정, 김예지) 포함된 점도 눈길을 끈다. 대부분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호남권 출신이다.

당연직 비대위원 중 유의동 의장은 김기현 전 대표가 사퇴할 때 사표를 냈지만 유임하게 됐다. 유 의장은 70년대생 수도권 3선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 비대위원장이 29일 임명장을 수여하고 지명한 이유를 자세하게 직접 소개할 것"이라며 "위원장이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주는 순간 지금까지 있었던 당 최고위원회는 자동 해산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29일 상임전국위 추인 절차를 마치면 기자회견을 열어 인선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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