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영원무역홀딩스의 내년도 배당을 기대하는 이유

  • 흐림고산12.9℃
  • 흐림광양시19.1℃
  • 구름많음대구21.0℃
  • 흐림남원13.3℃
  • 흐림태백14.4℃
  • 흐림보은14.0℃
  • 구름많음강릉20.2℃
  • 흐림부안10.6℃
  • 맑음서울14.3℃
  • 구름많음고흥18.0℃
  • 흐림대전13.4℃
  • 흐림순창군12.5℃
  • 흐림흑산도10.8℃
  • 흐림해남12.0℃
  • 흐림창원21.2℃
  • 흐림진도군11.9℃
  • 흐림서청주13.2℃
  • 흐림천안12.1℃
  • 흐림북부산20.3℃
  • 흐림고창군10.8℃
  • 구름많음북강릉20.0℃
  • 맑음서산10.5℃
  • 맑음강화14.0℃
  • 흐림안동18.0℃
  • 흐림구미17.9℃
  • 맑음철원14.4℃
  • 구름많음동해21.3℃
  • 흐림정선군14.7℃
  • 흐림장수12.9℃
  • 흐림전주10.0℃
  • 흐림진주20.3℃
  • 구름많음성산18.5℃
  • 흐림임실11.1℃
  • 흐림거창17.1℃
  • 흐림완도14.6℃
  • 흐림경주시20.5℃
  • 흐림양산시20.2℃
  • 흐림영월14.9℃
  • 흐림장흥14.7℃
  • 흐림보성군16.9℃
  • 흐림추풍령13.6℃
  • 구름많음속초21.0℃
  • 흐림청송군18.5℃
  • 흐림순천15.4℃
  • 흐림영광군10.6℃
  • 흐림부여12.9℃
  • 맑음인천12.4℃
  • 흐림세종12.0℃
  • 흐림영주16.0℃
  • 흐림포항20.6℃
  • 흐림함양군15.8℃
  • 흐림청주14.3℃
  • 흐림문경16.7℃
  • 맑음동두천14.8℃
  • 황사백령도9.9℃
  • 구름많음울진22.2℃
  • 맑음파주14.6℃
  • 흐림충주13.1℃
  • 흐림목포11.0℃
  • 맑음보령10.4℃
  • 구름많음여수19.6℃
  • 흐림부산19.2℃
  • 흐림고창10.1℃
  • 흐림영천19.4℃
  • 흐림의령군19.9℃
  • 흐림통영19.8℃
  • 구름많음군산10.5℃
  • 흐림인제14.7℃
  • 맑음홍성11.6℃
  • 구름많음홍천14.8℃
  • 맑음서귀포21.9℃
  • 흐림양평13.8℃
  • 흐림울산19.9℃
  • 흐림합천20.3℃
  • 흐림강진군14.1℃
  • 맑음수원12.0℃
  • 흐림원주13.1℃
  • 흐림울릉도16.2℃
  • 흐림밀양21.6℃
  • 흐림의성18.9℃
  • 흐림영덕21.6℃
  • 흐림광주12.4℃
  • 흐림춘천14.8℃
  • 흐림산청16.9℃
  • 구름많음북춘천14.3℃
  • 흐림북창원19.8℃
  • 흐림상주16.5℃
  • 흐림봉화16.9℃
  • 구름많음대관령11.5℃
  • 흐림남해20.2℃
  • 흐림김해시20.6℃
  • 흐림제천12.8℃
  • 흐림금산13.1℃
  • 흐림정읍10.7℃
  • 흐림제주13.9℃
  • 구름많음거제19.7℃
  • 구름많음이천13.6℃

영원무역홀딩스의 내년도 배당을 기대하는 이유

김기성
기사승인 : 2023-10-24 14:22:42
성래은 부회장, 회사 돈 빌려 증여세 납부
회사가 빌려준 돈은 손자 회사에 부동산 팔아 마련
빌린 돈 갚기 위해 줄였던 배당 늘릴 것으로 추정

의혹을 받아온 영원무역그룹의 편법 승계 문제가 결국 공정위의 조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지난주 영원무역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YMSA와 영원무역, 영원아웃도어 등에 조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위의 조사는 영원무역그룹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것이지만 실질적으로 편법승계를 정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성기학 회장, 실질적 지주사 YMSA 지분 절반 이상 차녀에 증여

영원무역그룹의 지배구조는 성기학 회장의 개인회사인 ‘YMSA→영원무역홀딩스→영원무역·영원아웃도어’로 이어지는 구조다. 성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YMSA가 지주사인 영원무역홀딩스의 지분 29.09%를 가지고 있고 성 회장 본인도 별도로 영원무역홀딩스의 지분 16.77%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영원무역홀딩스는 주요 사업회사인 영원무역 지분 50.52%, 영원아웃도어 지분 59.30%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YMSA를 지배하게 되면 영원무역그룹 전체를 총괄하게 되는 구조다.

그런데 지난 3월 성 회장은 YMSA 지분 50.01%를 차녀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에게 증여했다. 여기까지는 문제될 게 없다. 패션업계에서도 이로써 딸만 3명인 성 회장이 후계구도를 확정했다고 평가하면서 영원무역그룹이 본격적인 2세 경영체제로 돌입할 것으로 기대했다.

 

▲ 영원무역그룹 성기학 회장 [뉴시스]

 

YMSA, 본사 건물 손자회사에 팔아 성래은 부회장 증여세 빌려줘

문제는 증여세에서 불거졌다. 성래은 부회장이 증여받은 YMSA의 지분은 대략 1700억 원어치이고 이에 따른 증여세는 850억 원에 달했다. 그런데 성 부회장은 증여세 대부분을 YMSA로부터 빌려서 현금으로 납부했다. 더구나 YMSA가 성 부회장에게 빌려준 돈은 대구에 있는 본사 건물을 587억 원에 팔아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다가 이 건물을 매입한 곳은 영원무역이었다.

즉 성 부회장은 증여를 통해 YMSA에 최대주주로 등극하자마자 회사의 자산을 손자 회사인 영원무역 팔아 그 돈으로 증여세를 납부하면서 승계를 마무리하는 그림을 완성한 것이다. 내부거래를 통해 오너 일가의 승계 자금을 마련한 셈이다. 공정위도 이 과정에서 부당지원이 있었는지 드려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원무역, 회계사·변호사 자문 거친 완전히 적법한 거래 주장

이에 대해 영원무역그룹측은 변호사와 회계사의 자문을 받아서 이뤄진 일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YMSA가 성 부회장에게 돈을 빌려주는 과정에서 충분한 담보를 확보했으며, 국세청이 고시한 이자를 받는 등의 조치를 취했고 이 모든 과정을 이사회 승인 등 필요한 법적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YMSA가 본사 건물을 영원무역에 매각하는 과정에서도 관련법규에 따라 복수의 감정평가 법인이 평가한 가액을 평균한 것이고 계열사 간 거래에 필요한 법적 절차는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증여세 줄이기 위해 배당정책 바꿨다는 의혹도 제기

이러한 논란은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한 만큼 어렵잖게 밝혀지리라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원무역그룹의 편법승계가 문제 되는 것은 증여세를 줄이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증여가 이뤄진 YMSA는 비상장회사다. 따라서 YMSA의 지분가치는 영원무역홀딩스의 주가에 전적으로 좌우된다. 그런데 영원무역홀딩스는 지난 3월 주주배당 기준을 바꾼다. 기존에는 연결재무제표 상 당기순이익의 10%를 배당했으나 앞으로는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의 50%내외를 배당하겠다고 공시한 것이다. 한 마디로 배당을 축소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개인주주들의 반발이 거셌고 다음날 주가가 8% 가까이 하락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성 회장이 YMSA의 지분 50.01%를 차녀 성 부회장에게 넘긴 것이다.

영원무역홀딩스의 주가를 떨어뜨려 YMSA의 지분가치를 낮춰서 증여세 부담을 줄이려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성래은 부회장이 빌린 돈을 갚기 위해 배당 늘릴 것으로 기대

이에 대해 영원무역 측은 배당정책을 바꾸는 것과 대주주의 증여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주식 증여에 따른 증여세는 증여일 전후 두 달 평균 가격을 평가해 계산하는데 그 기간 동안 주가는 대체로 올랐다는 것이다. 배당정책이 바뀐 뒤 일시적으로 주가가 흔들리기는 했으나 곧 회복됐고 공시 당시보다 주가는 더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주가가 떨어지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작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렇기 때문에 주주배당을 큰 폭으로 축소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느닷없는 배당정책의 변경과 그 직후 오너 일가의 지분 증여는 누가 보더라도 의심할만하다.

시장은 오히려 영원무역홀딩스의 내년 배당을 눈여겨볼 것이다. 승계가 마무리된 만큼 성 부회장이 YMSA로부터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영원무역홀딩스가 배당을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그런 식으로 전개된다면 일련의 승계 과정은 얕은꾀를 동원한 편법승계로 낙인이 찍힐 것이다. 법적으로는 피해 갈지 모르지만 브랜드 이미지에는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KPI뉴스 / 김기성 대기자 bigpen@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기성
김기성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