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전공의들 집단 사직 일주일…보건의료노조, 진료 정상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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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 집단 사직 일주일…보건의료노조, 진료 정상화 촉구

이상훈 선임기자
기사승인 : 2024-02-26 11:36:55
▲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사를 제외한 의료산업 종사자들의 시민단체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은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의 무단이탈에 따른 병원 현장 피해 신고 사례 공개와 함께 조속한 진료정상화를 촉구했다.[이상훈 선임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주요 대형병원들은 수술과 진료 일정을 절반까지 줄이고, 전임의와 교수 등 병원에 남아있는 의사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전공의 집단사직에 대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병원에서는 전임의들마저 이탈할 기류를 보이고 의대 졸업생들도 인턴 임용을 포기해 의료대란이 더욱 악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날 수술을 평소의 절반으로 줄였고, 삼성서울병원 역시 수술일정을 45∼50%로 줄였으며, 서울아산병원도 수술 축소 폭을 40∼50%로 확대 조정했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대병원도 진료과별 상황에 따라 수술과 진료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병원들은 의료공백 속에서도 전임의를 최대한 활용하며 진료 기능을 어느 정도 유지해왔지만, 일부 병원에서 전임의들마저 병원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병원 운영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서울의 한 빅5 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과정을 마친 신규 전임의들이 3월 1일자로 신규 임용을 앞두고 있는데,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이달 28∼29일쯤에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다음 달 1일 첫 출근을 약속한 인턴들이 무더기로 임용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으면서, 올해 말 근로계약이 끝나는 기존 인턴의 자리를 메울 의사 공급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업무를 중단한 전공의들에게 복귀 마지노선을 29일로 제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본부장 국무총리) 회의를 주재하며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에게 "지금 상황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마지막으로 호소한다"며 "29일까지 여러분들이 떠났던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전으로 접어들자 전국 일선 검찰청이 검·경 협의회를 통해 경찰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신속한 사법처리에 대비하고 있다.

정부는 진료중단이 확인된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복귀)명령을 내리고 불응 시 '의사면허 정지·취소' 등의 행정조치와 고발 조치를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검사 1명이 복지부에 파견됐다.

교육부도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행동과 관련해 26일 10개 국립대병원장과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등으로 국민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립대병원이 지역 거점의료기관으로서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고자 마련됐다.


의사를 제외한 의료산업 종사자들의 시민단체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은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의 무단이탈에 따른 병원 현장 피해 신고 사례 공개와 함께 조속한 진료정상화를 촉구했다.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의사, 정부, 병원 모두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해서 △의사들은 즉각 명분없는 진료거부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정부는 의사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지 말고 대화를 통해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병원은 의사를 감싸거나 진료 차질을 수수방관하지 말고 조속한 진료 정성화를 위해 의사들의 업무 복귀를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국민생명을 살리기 위해 강대강 대치국면에 종지부를 찍고 대화 국면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경증환자와 비응급환자들의 대형종합병원 이용 자제운동, 의료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운동,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한 의사단체와 정부 간 대화를 촉구하는 국민행동을 제안했다.

 

▲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울의 한 대형병원 입구에 진료지연에 대한 안내문 앞으로 병원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이상훈 선임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사를 제외한 의료산업 종사자들의 시민단체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이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개최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가운데)이 정상화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이상훈 선임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26일 서울 한 대형병원 외래진료실 앞에 환자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이상훈 선임기자]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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