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천년의 빛, 세대의 공존"…경주에서 만나는 세계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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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빛, 세대의 공존"…경주에서 만나는 세계유산

장영태 기자
기사승인 : 2025-08-20 11:22:13
'2025 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지구' 내달 개막, 22일간 진행
공연·학술·체험·야간 프로그램으로 세계유산을 새롭게 해석
APEC 정상회의 앞두고 국제 문화도시 경주 위상 강화 기대

천년고도 신라의 유적을 체험할 수 있는 '2025 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유적지구'가 다음 달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경북 경주시 전역에서 열린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주역사유적지구 중 하나인 대릉원지구. [경주시 제공]

 

20일 경주시에 따르면 세계유산축전은 국가유산청·경상북도·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과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공동 주관하는 국가유산 활용 대표 사업으로, 인류의 자산인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전 세계인과 함께 향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는 '천년의 빛, 세대의 공존'으로, 불국사·석굴암 세계유산 지정 30주년을 비롯해 경주 남산·월성·대릉원·황룡사 등 경주 전역의 유산이 무대가 되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 경험을 선사한다.

 

2020년 시범 시행 이후 올해로 6회째를 맞았으며, 공연·학술·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내·외국인이 세계유산의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누적 방문객은 약 195만 명에 달한다.

 

올해 '2025 세계유산축전'은 △경주 경주역사유적지구·석굴암과 불국사·한국의 서원·한국의 역사마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순천 산사·한국의 산지승원·한국의 갯벌 △고창 고인돌 유적·한국의 갯벌 등 네 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이 가운데 경주는 단독 개최지로서 신라 천년의 수도이자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세계유산을 품고 있는 도시라는 상징성을 더한다.

 

경주에는 △불국사와 석굴암(1995년) △경주역사유적지구(2000년) △양동마을(2010년) △옥산서원(2019년) 등 총 네 곳의 세계유산이 등재돼 있다.

 

개막식은 다음 달 12일 대릉원 동편 쪽샘지구에서 진행된다. 봉황대에서 황리단길을 거쳐 이어지는 퍼레이드와 함께, 황룡사 중문을 재현한 무대 위에서 통일신라의 서사가 웅장하게 펼쳐진다.

 

이어 '황룡, 다시 날다'를 주제로 한 뮤지컬과 드론 라이트 쇼가 새로운 천년의 시작을 알린다.

 

13일과 14일에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기록을 바탕으로 팔관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라 팔관회'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보존의 영역에 머물던 유산을 공연·전시·체험·디지털 콘텐츠로 확장해 '살아있는 문화'로 선보인다.

 

석굴암 내부 명상 체험 '석굴암에서 나를 찾다', 불국사 청운교·백운교 위를 직접 밟아보는 '빛으로 쓰는 이야기 IN 불국사' 등이 대표적이다.

 

깊어가는 가을밤을 수놓을 야간 특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첨성대 별자리 관측 프로그램 '선덕여왕의 별애별일', 양동마을에서 즐기는 '야별행·독락당 고택밤마실', 달빛·별빛·사람이 함께하는 '분황사 음악회', 신라 향가와 처용무에 페르시아 서사를 더한 공연 '신 쿠쉬나메', 신라 김알지 탄생 설화를 따라 걷는 스토리텔링 투어 '아, 신라의 밤이여' 가 준비돼 있다.

 

특히 이번 축전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려 국제적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유산을 매개로 문화외교의 장을 넓히고, 글로벌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신라 천년의 수도이자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세계유산을 품은 도시로, 불국사와 석굴암 등재 30주년에 맞춰 첫 세계유산축전이 열리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축전을 통해 찬란한 신라 유산을 오늘의 삶 속에 되살리고, 미래세대가 그 가치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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