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순천대 '의대 이원화' 구상에 전남 들끓어…"합의 뒷북" 비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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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의대 이원화' 구상에 전남 들끓어…"합의 뒷북" 비판 확산

강성명 기자
기사승인 : 2026-04-21 11:20:17

국립순천대학교가 밝힌 '전남 의대 이원화' 구상에 대해 정치권과 지역사회, 전남도의회까지 반발이 이어지며, 어렵게 형성된 통합 의대 합의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광주에서 이병운 순천대 총장(왼쪽), 송하철 목포대 총장(오른쪽)과 간담회를 한 뒤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신속 신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산 더불어민주당 무안군수 예비후보는 21일 보도자료에서 순천대를 향해 "전남도와 양 대학이 맺은 기존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이기적인 처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순천대가 제시한 '이원화 교육체계와 동서부 권역별 병원 설립'에 대해 "의료자원의 집중도를 떨어뜨려 전남국립의대 설립의 명분을 스스로 약화시키는 행위다"며 "지역 간 합의정신을 무시한 채 독자노선을 걷는 것은 전남도민의 간절한 염원을 저버리고 지역갈등을 다시금 부추기는 무책임한 처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분산된 체계가 아닌 공정하고 객관적인 공모절차를 통한 단일 의대 추진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당초 약속했던 상생의 틀 안에서 도민의 생명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전남 언론계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한 언론인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경선이 끝나자마자 태도 돌변한 순천대"라고 직격하며, 이번 사안을 정치와 대학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했다.

 

그는 "왜 하필 지금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하며 "타이밍이 모든 것을 설명한다"고 지적하며 "경선 후보들은 무대를 떠났는데 그들이 뿌리고 간 씨앗은 순천대 안에 남아 지금 이 입장문으로 꽃을 피웠다"고 주장했다.

 

또 순천대 입장문에 대해 "대학 간 협의가 어렵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하면서, 그 어려움의 책임을 정부에게 넘기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순천대가 제시한 대안과 관련해 "이원화된 의대 교육체계와 권역별 대학병원은 두 대학이 각자의 의대를 갖겠다는 말을 학술적 언어로 포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50명짜리 의대 두 개가 100명짜리 의대 하나보다 나을 수 없다는 것은 의료 교육의 기본 상식"이라며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한계를 지적했다.

 

전남도의회 역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라남도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설립 지원 특별위원회'의 한 위원은 "전남도와 도의회, 양 대학이 그간 이뤄온 합의를 무시하고 뒷북을 치고 있다"고 규정하며, 순천대의 어제(20일) 보도자료를 통한 행보가 지역 갈등을 재점화하고 있어 국회의원 등과 대응책을 모색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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