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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추락' 레스터시티 구단주 사망…팬들 애도행렬

박지은
기사승인 : 2018-10-29 10:53:00

영국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의 억만장자 구단주인 태국인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61)가 27일(현지시간) 발생한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숨지면서 축구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 [레스터시티 SNS]

레스터시티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회장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마음이 조각나는 듯한 비통한 심정"이라며 "그는 친절하고 관대했으며 가족을 헌신적으로 사랑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스리바다나프라바는 27일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18~19시즌 EPL 10라운드 홈 경기(1-1무) 직후인 오후 8시 30분쯤 경기장에서 열린 연회를 마치고 전용 헬리콥터에 올랐다.

 

목격자는 영국 BBC를 통해 "헬기가 그라운드 상공에 잠시 머무는가 싶더니 엔진 소리가 멈췄다. 곧장 쇠가 갈리는 듯한 굉음이 들렸고, 기체가 뱅글뱅글 돌며 그라운드 밖으로 추락했다. 곧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 [JTBC 뉴스 캡처]

 

당시 레스터시티 구단은 성명을 통해 "추가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상세한 내용을 밝히겠다"며 생사 여부와 탑승 여부에 대해 함구했다. 하지만 가족들이 "해당 헬리콥터는 구단주가 평소 경기장과 런던을 오갈 때 사용하는 기종이 맞다. 사고 당시에도 탑승했다"고 밝혀 사망 사실이 확인됐다. 비차이 회장을 포함해 사고 헬기에 탑승한 5명 중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리바다나프라바 구단주는 연간 680억바트(약 2조3000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태국 최대 면세점 '킹파워 인터내셔널' 창업자겸 CEO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2016년 그를 태국의 네 번째 부자로 소개했다. 당시 포브스가 추산한 스리바다나프라바의 자산은 20억 파운드(약 2조9200억원)다.

 

그는 2010년 3900만파운드(약 570억원)에 레스터시티를 인수한 후 과감한 투자를 통해 2014년 구단을 챔피언십(잉글랜드 프로 2부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다. 지난 2016년 레스터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깜짝 우승한 것도 그의 지원 덕분이었다.


그는 2015-2016시즌 팀이 '5000분의 1'의 확률을 뚫고 정규리그에서 우승하자 10만 파운드(약 1억 5000만 원)에 달하는 고급 차종인 BMW i8을 선수 19명에게 선물했고, 2016년 생일 때는 팬들에게 맥주와 도넛을 공짜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열어 화제가 됐다.

 

갑작스러운 구단주의 사고 소식을 들은 레스터시티 선수단과 팬들은 슬픔에 휩싸였다. 영국 각지에서 몰려온 팬들은 구단 경기장에 추모 꽃과 유니폼 등을 놓고 애도를 표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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