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가 단순 먹거리 수출을 넘어 한국 방문을 유도하는 '관광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해외 소비자가 마트나 온라인에서 한국 식품을 구매하고 체험하는 일상이 실제 한국 여행으로 이어지도록 민관이 손을 잡는 '스마트 미식 관광' 생태계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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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양식품의 불닭 캐릭터 '페포' 라운지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삼양식품 제공] |
문화체육관광부 및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류 콘텐츠와 K-푸드 인기에 힘입어 연간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7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이유 중 '한국 음식 및 미식 탐방'이 최상위를 차지함에 따라, 식품기업의 해외 마케팅망을 국가 관광 홍보 거점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삼양식품과 문화체육관광부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 및 한국 관광 해외 홍보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삼양식품의 대표 브랜드 '불닭볶음면'을 방한 관광의 매개체로 활용하는 것이다. 삼양식품과 문체부는 해외에서 판매되는 불닭볶음면 및 소스 제품 패키지에 한국 관광 정보를 담은 QR코드를 탑재한다.
현지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해 맛보는 경험이 자연스럽게 한국 여행 정보 습득과 방문으로 연결되게끔 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현장 마케팅도 펼친다.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026 한국 문화관광 페스티벌'에서는 삼양식품 라면 시식 체험과 한국 문화·놀이 공간을 연계해 K-푸드와 한국 관광의 매력을 알린다. 양 기관의 공식 온라인 채널을 연계한 글로벌 공동 캠페인도 전개한다.
식품을 중심으로 한 관광객 유치 시도는 국내 식품 기업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해외 주요 도시 팝업스토어 및 문화 이벤트 현장에서 한식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 제품 시식을 넘어 한국 식문화와 연계된 관광 콘텐츠를 전파하는 방식이다.
농심은 주요 관광지와 해외 거점 도시에 체험형 매장인 '너구리 라면가게' 등을 전개하며, 한국 라면 체험 공간을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키는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삼양식품의 협약은 민간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국가 관광 자산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은 "K-푸드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는 만큼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한민국을 찾는 더 많은 분들께 우리의 문화와 관광의 매력을 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한상진 기자 shiraz@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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