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온코닉테라퓨틱스, '네수파립' 췌장암 치료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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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닉테라퓨틱스, '네수파립' 췌장암 치료 가능성 제시

유태영 기자
기사승인 : 2026-04-21 10:24:59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차세대 합성치사 기반 이중저해 항암신약 후보 '네수파립(Nesuparib)'의 전이성 췌장암 관련 비임상 연구 결과를 '2026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발표를 통해 네수파립은 암 전이 억제 기전과 기존 PARP 저해제의 한계를 넘어 BRCA 유전자 변이 비의존적 항암 효과까지 동시에 확인했다는 점이 학회의 주목을 끌었다.
 

▲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차세대 합성치사 기반 이중저해 항암신약 후보 '네수파립(Nesuparib)'의 전이성 췌장암 관련 비임상 연구 결과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제공]

 

췌장암은 전이가 빠르고 치료 옵션이 극히 제한적인 대표적인 난치성 암종으로, 5년 생존율이 10% 초반에 불과하다. 특히 원격 전이 시 생존율은 약 2~3% 수준까지 낮아져 새로운 치료 전략에 대한 글로벌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네수파립은 기존 PARP 저해제와 달리 PARP 저해와 Tankyrase 억제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 기전(first-in-class)으로 설계된 항암 후보물질이다. 기존 PARP 저해제는 주로 BRCA 변이 등 DNA 복구 결함이 있는 환자군에서 제한적인 효과를 보여왔다. 실제 국내 췌장암 환자 중 BRCA 변이를 보유한 비율은 약 5%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수파립은 이번 연구를 통해 BRCA 변이가 없는(wild-type) 췌장암 모델에서 항암 효과와 전이 억제 기능을 확인하며 신약 적용 가능 환자군을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발표를 통해 네수파립의 또 다른 차별화된 기전으로 암 전이를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에 따르면 네수파립은 Tankyrase 억제를 통해 Hippo 신호전달 경로를 조절하고, 암세포의 이동과 침윤을 촉진하는 YAP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YAP은 암세포가 상피 상태에서 이동성이 높은 중배엽 상태로 전환되는 과정인 EMT(상피-중배엽 전이)를 유도하는 핵심 인자로, 이 과정은 암 전이의 중요한 단계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기전은 후속 실험을 통해 기능적으로도 검증됐다. 네수파립은 췌장암 세포주를 이용한 이동·침윤 실험에서 Tankyrase 억제를 기반으로 암세포의 이동 및 침윤 능력을 감소시켰다. 특히 표준 치료제인 젬아브락센(gemcitabine/nab-paclitaxel)과 병용 시 젬아브락센 단독 대비 그 억제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

나아가 이종이식 동물모델에서도 EMT 관련 유전자 발현 감소 확인과 함께 일관되게 재현되며 네수파립의 암 전이 억제 기전의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BRCA 변이가 없는 췌장암 이종이식 동물모델에서 표준치료제 병용 투여시 종양 크기가 79% 감소해 젬아브락센 단독 투여군이 31% 감소에 그친 것에 대비해 두 배 이상의 효능을 보였다.

이러한 효과는 네수파립의 Tankyrase 저해를 통한 암세포의 성장 및 전이 억제 효과와 PARP 저해에 따른 DNA 손상 유도와, 젬아브락센의 DNA 손상 신호가 더욱 증폭되면서 암세포 사멸이 증가한 결과로 분석됐다. 이는 BRCA 변이가 없는 환자군에서도 DNA 손상 기반 항암 효과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이와 같이 암 전이 억제 기전과 BRCA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암세포를 억제하는 네수파립은 현재 진행성·전이성 췌장암 1차 치료제를 목표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그 개발 성과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앞서 완료된 진행성·전이성 췌장암 환자 대상 임상 1b상 결과 발표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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