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고구려비인가 신라비인가'…국립경주박물관, 경주 월성 비편 본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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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비인가 신라비인가'…국립경주박물관, 경주 월성 비편 본격 논의

장영태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6-08-11 10:22:47
특집 진열 중인 월성 서편 비편의 의미·연구 방향 모색
학술 논의와 전시 함께 경험하며 역사적 가치 이해

국립경주박물관이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한국고대사학회와 함께 오는 13일 국립경주박물관 강당에서 '월성 서편 수습 비편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 오는 13일 국립경주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되는 '월성 서편 수습 비편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학술대회 포스터.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3개 기관·단체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올해 초 개최된 전문가 포럼에서 비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청취한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행사다.

 

당시 논의된 주요 쟁점과 의견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신라사, 고구려사, 서예사 등 관련 분야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비편을 보다 다각적인 관점에서 심도있게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월성 서편 수습 비편이 지난 4월 13일부터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천년 보고에서 특집 진열 '83년 만에 만남, 경주 월성에서 찾은 비석 조각'으로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특집 진열은 월성 서편에서 수습된 비편을 국민에게 처음 선보이고 비편의 발견 경위와 주요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가 특집 진열을 통해 공개된 비편을 대상으로 그 역사적 의미를 학술적으로 심도 있게 살펴보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학술대회에서는 월성 서편에서 수습된 비편에 대한 기존 논의를 바탕으로 비편의 성격과 출토 위치, 문자 판독과 서체 등 6개의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오전에는 △전경효(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발견신고 매장유산과 문자자료 연구' △이현태(국립중앙박물관)-'일제강점기 최남주 발견 비편의 현황과 몇 가지 보정' △이재환(중앙대)-'신라사의 관점에서 바라본 월성 서편 수습 비편 판독과 해석' 발표가 진행된다.

 

오후에는 △기경량(가톨릭대)-'경주 월성 서편 수습 비편의 판독과 고구려와의 연관성' △정현숙(원광대)-'서예사적인 측면에서 살펴본 비편의 서체' △고광의(동북아역사재단)-'경주 월성 서편 수습 비편의 서체와 역사적 의의' 발표가 이어진다.

 

이후 김재홍(국민대,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좌장으로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을 통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경주 월성 서편 수습 비편은 발견 이후부터 고구려비인지, 신라비인지에 대한 첨예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월성 비편이 신라비에서 주로 쓰인 해서체가 아닌 고구려비에서 주로 보이는 예서체로 쓰였다는 점과, 비편에서 확인된 '貢', '白', '稱'등의 글자가 고구려 비에서 주로 확인된다는 점에서 고구려와의 연관성이 제기되었다.

 

반대로 이 비가 경주 남산에서 채석된 돌을 사용한 점, 서체만으로 제작 주체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 정교한 표면 가공 방식은 통일신라 시기 이후에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신라비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처럼 월성 비편이 제기하는 논쟁적인 부분을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검토함으로써 서로 다른 관점에서 비편의 역사적 의미를 검토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특집 진열 '83년 만에 만남, 경주 월성에서 찾은 비석 조각'은 전시에 대한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당초 8월 17일까지 예정되었던 전시 기간을 12월 31일까지 연장한다.

 

학술적 논의와 전시를 함께 경험함으로써 비편의 발견과 연구 과정, 역사적 의미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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